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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묘역서 무릎 꿇은 김종인,
    악어의 눈물인가 보수혁신 첫걸음인가
    "5.18 민주 영령과 광주 시민 앞에 용서를 구한다"
        2020년 08월 19일 07: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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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9일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망언’ 등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민주 영령과 광주 시민 앞에 용서를 구한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고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너무 늦게 찾아왔다”며 “제 미약한 발걸음이 역사의 매듭을 풀고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가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백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그 첫걸음을 떼었다”며 “5.18 묘역에 잠든 원혼들의 명복을 빌고, 아물지 않은 상처를 보듬고 살아가는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 드린다. 민주화 유공자 여러분에게도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의 말씀 드린다”고도 했다.

    방송화면 캡처

    과거 군사정권 시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참여한 자신의 이력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알고도 침묵하거나 눈감은 행위, 적극 항변하지 않는 소극성 역시 적지 않은 잘못이다. 역사의 법정에선 이것 또한 유죄”라며 “그동안 여러 기회를 통해 그 과정, 배경을 말하며 용서를 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상심에 빠진 광주 시민, 군사정권 반대한 국민들에겐 쉽게 용납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사과했다.

    과거 당내 5.18 망언자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광주의 비극적 사건을 부정하고, 5월 정신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저희 당이 엄중한 회초리를 못 들었다. 일부 정치인들까지 그에 편승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표현의 자유란 명목으로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할 수 없다. 그동안 잘못된 언행에 당 책임진 사람으로서 진실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미래와 통합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는 우리를 지탱하는 소중한 양대 기둥”이라며 “그렇게 자랑스러운 역사 과정에 적지 않은 희생과 고통 따른 것도 사실이고, 그게 상처로 남아 아직도 낡은 이념 대립 계속하며 사회적 통합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화해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과 고백을 통해 가장 이상적으로 완성되지만, 권력자의 진심어린 성찰을 마냥 기대할 수 없는 형편에서 그 시대를 대표해 제가 이렇게 무릎 꿇는다”며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 위원장은 광주 서구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호남 포용’이라는 당내 기조를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당내 반발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5.18 민주화 운동은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확정돼있기 때문에 미래통합당 내에서도 더 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과거의 편협한 생각을 버리고 앞으로는 전 국민을 포용하는 정당으로서의 기틀을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것도 안다. 그러나 집권을 생각하는 정당으로서는 과거와 같은 그런 짓을 반복해선 집권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당 내부에서도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일(호남 포용 정책에)에 동감하고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5.18 망언자에 대한 제명 요구에 대해선 “이미 당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분들”이라며 “만에 하나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철저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일축했다.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인식됐던 미래통합당의 이미지도 바꿔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반 국민의 인식에 미래통합당은 기득권 대변 정당이다. 그러나 기득권을 타파하겠다고 하지 않으면 근대 민주정당은 집권 불가능”이라며 “비대위를 맡아서 미래통합당을 변신시키는 과정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일반 국민의 의식 변화에 적응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약자와 동행하겠다’는 기치를 내세웠다”고 말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엔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제도 개선 정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는 양극화를 해소한다고 말하지만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첩경은 교육제도다. 지금과 같은 교육제도론 양극화 해소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교육이 줄고 사교육이 번성하는 교육체제가 됐는데 현재 집권하는 정당도 그 문제에 대해선 모르쇠하고 있다”며 “당이 전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교육제도 개편에 대해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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