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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웹툰, 여성‧소수자 혐오 방관”
    여성단체, <복학왕> 중단, 혐오금지 조항 요구
        2020년 08월 19일 04: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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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작가 기안84가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복학왕>에 여성,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소수자 혐오 내용을 포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네이버 웹툰(이하 네이버)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단체와 네이버 사용자들은 19일 “네이버 웹툰은 혐오 장사를 중단하라”며 <복학왕> 연재 중단을 비롯해 운영규칙에 소수자 혐오 금지 조항을 추가하라는 공동 요구안을 냈다.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 등 8개 여성단체들은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에 있는 네이버 웹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웹툰 속 여성‧소수자 혐오 문제에 대해 네이버의 책임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모습

    이들은 네이버 측에 ▲여성‧소수자 혐오를 일삼은 기안84 작품 <복학왕> 연재 중단 ▲여성혐오적이거나 소수자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작품에 대한 즉각적 불이익 조치 시행 ▲이용 규칙에 여성혐오적, 소수자 비하적인 게시물 금지 조항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내용을 담은 요구안엔 8개 여성단체와 네이버 유저 1167명이 서명했다.

    기안84의 작품 <복학왕>의 ‘광어인간 편’에선 업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인턴 사원으로 그려진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애교를 부려 위기를 모면하고, 심지어 남자 상사와 성관계 후 정직원으로 승진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복학왕>은 봉지은의 이러한 행동을 ‘생존 전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복학왕>은 이전부터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을 비하하는 표현을 해 논란이 됐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이 성관계를 통해 승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웹툰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왜곡된 시선으로 퍼트리고 있다”며 “기안84는 이번 논란 외에도 여성혐오, 청각 장애인 비하, 이주노동자 차별, 지방 대학 비하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 웹툰은 어떠한 시정 조치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웹툰을 통해 연재 중인 작품 가운데 여성‧소수자 혐오 표현이 포함된 사례가 <복학왕>이 처음이 아니다. 네이버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는 이유다. 이들은 “청소년 임신에 대해 부적절한 묘사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틴맘>, 여성 신체에 대한 모욕적인 묘사를 일삼았던 <뷰티풀 군바리>는 아직도 연재중”이라며 “네이버 웹툰 여성혐오와 소수자 비하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복학왕> 이전부터 불거진 소수자 혐오 논란에도 네이버 측은 실효성 있는 조치를 내놓은 적이 없다. 여성단체들은 “네이버 웹툰 이용률은 한국 포털 사이트 중 1위이고, 주요 웹툰 작가들이 공중파 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막강한 사회적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 웹툰은 단 한 번도 마땅히 짊어 져야할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네이버 웹툰 이용약관에는 여성 성차별과 소수자 비하 제재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고, ‘미풍양속에 반하는 행위’만이 쓰여 있었다. 이는 청소년 보호정책에도 웹툰에 19금 딱지를 붙이는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웹툰 속 여성혐오, 소수자 혐오 논란 뒤에는 구조적으로 이를 방관했던 네이버 웹툰이 있었다”며 “우리는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묵인되고 방조되었던 혐오할 자유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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