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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
    코로나 재확산, 신천지 때보다 더 위험
    전광훈 등 확진자들 15일 집회 참석, N차 전파 우려
        2020년 08월 18일 1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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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18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겼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염이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6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만5천761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235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31명, 경기 52명 등 두 지역에서만 18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인천 18명, 부산 7명, 대구·전북 각 6명, 충남 4명, 광주·경북 각 3명, 울산·강원 각 2명, 충북 1명 등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감염 확산세가 빠르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70명이 추가돼 누적 319명이 됐는데, 이후로도 급속도로 늘어나 하루 감염자는 100명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교회에 방문한 의료진, 확진 교인과 접촉한 군인 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전날 정오까지 5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31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계속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를 기록하면서 닷새간 확진자만 총 991명으로 집계됐다.

    방송화면 캡처

    ‘신천지 사태보다 더 위험한 수준’
    확진자 500~600명 대 올라가기 시작한다면 3단계도 신속하게 발동

    방역당국 관계자 등은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대구에서 벌어진 ‘신천지 사태’보다 더 위험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신천지 이후로는 가장 큰 집단감염”이라며 “확진자의 증가속도를 보면 대구 상황의 초기 단계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대구는 신천지라는 특정한 집단을 중심으로 해서 집단 발생이 이뤄졌다. 물론 수도권에서도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 대규모 발생이라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 외에 생활영역에서 발생들이 이뤄지고 있어서 상당히 엄중한 시기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3단계 격상도 하는데 현재 2단계가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아 완전한 2단계를 적용을 하는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깊은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도 같은 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신천지보다 상황 자체가 더 나쁘다고 보고 있다”며 “신천지는 하나의 단일한 집단이라 어느 정도 방역 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단순했는데 이번에는 사랑제일교회 외에 다른 지역으로도 꽤 많이 퍼진 상태에서 여러 군데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또 집회를 통해 파악하기 힘든 접촉이 굉장히 활발하게 일어났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현재 추이로 볼 때는 (3단계 격상 여부는) 이번 주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우선 상황을 보면서 (완전한) 2단계부터 먼저 들어갈 것이고 현재 (확진자) 200명 대에서 300~400명 대, 500~600명 대로 올라가기 시작한다면 3단계까지도 신속하게 발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감염 속도 역시 신천지 때보다 빠르다고 한다. 손 대변인은 “현장 역학조사관들에 따르면 신천지 때는 유전자 타입이 V타입이었다면 현재는 GH그룹이나 GR그룹으로 대체가 되고 있는, 예전보다 전파력이 좀 더 빠른 유전자 타입으로 바이러스가 바뀐 상황이다. 2, 3월 때보다는 전파 속도가 좀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신천지 사태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에도 타격이 비교적 적은 젊은 층이 신도인데 반해, 사랑제일교회는 신도 다수가 노령층인 점도 신천지 사태보다 위험한 상황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이 제출한 신도 명단도 다수 부정확해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대상자를 확인하는 데에도 애를 먹고 있다.

    손영래 대변인은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제출한) 명단 자체가 정확성이 떨어져서 굉장히 곤혹스럽다”며 “교인 4천 명 중 3400명 정도는 신원을 확보해 2500명 정도까지는 검사를 했고, 1천 명 정도는 아직 검사를 더 받아야 한다. 문제는 나머지 500~600명 정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제 밤 12시 기준으로는 연락이 두절된 경우가 200명 정도, 명단의 내용이 부정확해 찾지 못한 사람이 한 590명 정도”라고 전했다.

    전광훈 목사 등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15일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면서 2, 3차 전파 가능성도 높아졌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접촉자의 규모를 영상자료나 집회 참석자 중심으로 인터뷰 등을 통해 파악할 수밖에 없어서 현재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대변인도 “확진된 분들 중에서 확인된 숫자만 40명 가까이 된다”며 “역학조사를 통해 집회 참여 여부를 묻고 있는 중인데 꽤 많은 분들이 확진 상태에서 집회에 참여를 했었을 것 같고, 집회를 통해 2차, 3차 전파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전광훈 목사가 자가 격리 통보를 받고도 집회에 참석하면서 여론의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전 목사 변호인은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전 목사가 집회 중 자가 격리 대상임을 통보 받았다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랑제일교회에서) 12일 확진자가 1명이 발생해 그날 밤에 바로 보건소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교회에 방문해 전광훈 목사 바로 밑에 있는 부목사 격의 박중섭 목사를 만나 ‘누구를 막론하고 검진을 다 받아야 하고 2주간 격리해야 할 것이며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내용을 구두상으로 전했다. 당일 저녁 11시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공문을 가지고 또 교회에 갔고, 전광훈 목사에게도 15일 오후 2시 15분에 직접 방문해서 자가격리 통지서를 전달했으나 교회에서 ‘(교회에서) 광화문을 나가지 말라고 통보 했는데 이미 여기 계시지 않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가 격리 대상임을 통보받은 적이 없다는 전 목사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16일 전 목사를 자가격리 조치 위반, 조사대상 명단 누락·은폐 등에 따른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시도 같은 이유로 전 목사와 이 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도 ‘집회에 참석해서는 안된다’는 보석 조건을 위반한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 목사는 그간 어떤 통보도 받은 사실이 없으며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사택으로 귀가해 쉬던 중 오후 6시께 격리통지서를 전달받아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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