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최근 한국 현대사』 외
    2020년 08월 01일 12: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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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현대사> – 해방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역사유물론으로 보기

김동철,김문성 (지은이) / 책갈피

착취와 차별에 맞서 싸운 역사, 해방부터 코로나19까지 한 권에 담았다. 주류 세력과는 다른 각도에서 한국 현대사를 다룬다. 이 책이 궁극으로 보여 주려는 역사는 노동계급 사람들이 경제성장, 전쟁, 권위주의 국가, 자본주의적 민주주의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달라져 왔는가 하는 점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경쟁 질서와 자본주의적 계급 관계가 사회 변화의 동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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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 우리 안에 스며든 혐오 바이러스

박민영 (지은이) / 북트리거

우리는 혐오와 관련해 이야기할 때, 나의 이야기가 아닌 타인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즉 ‘나’는 누군가를 혐오하지도 않고, 혐오당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 시대의 인문학자 박민영은 혐오와 거리를 두고자 하는 현대인에게 차별과 배제, 편견은 늘상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며, 그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도 바로 ‘나’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누군가는 차별하거나 배제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스스로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차별과 배제, 편견의 순간을 그 대상에 따라 ‘세대’, ‘이웃’, ‘타자’, ‘이념’의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1장 ‘세대’를 혐오하다”에서는 ‘청소년, 20대 청년, 주부, 노인’ 혐오에 대해 이야기하고, “2장 ‘이웃’을 혐오하다”에서는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 세월호 피해자’ 혐오를 다룬다. “3장 ‘타자’를 혐오하다”에서는 ‘이주 노동자, 조선족, 난민, 탈북민’ 혐오를 말하며, “4장 ‘이념’을 혐오하다”에서는 ‘일본의 혐한, 정치, 이슬람, 빨갱이’ 혐오를 짚어 본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차별과 배제, 편견의 모든 형태를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지금, 또 혐오하셨네요』는 혐오가 일상이 되어 가는 우리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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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

스도 료 (지은이),오시연 (옮긴이) / 책밥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생각을 한다. 생각지 못한 순간에 엄청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대개 그 순간이 지나면 무언가 떠올랐었다는 생각조차 잊어버린다. 바로바로 적어 두는 습관을 들이면 흘러가는 이 생각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빅데이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수많은 정보 역시 빠르게 흩어진다. 온갖 매체에서 쏟아지는 정보는 한 번 놓치기 시작하면 따라갈 엄두가 안 날 정도다. 이들을 대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스마트폰 메모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한시도 떼 놓지 않는 물건’인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곧바로 메모’와 ‘언제든 다시 읽기’가 가능하다.

미래에는 인공 지능이 발달하면서 메모를 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수월해질 것이다. 핵심은 어떤 시대가 오든 메모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메모를 잘하고, 잘 활용하는 방법을 위해 저자가 스마트폰 메모를 이용했던 구체적인 사례와 그 효과를 설명한다. 마케팅 관련 일을 했던 저자는 스마트폰 메모를 통해 마케팅의 근본과 미래에 대해 깨달았을 뿐 아니라 그 외의 여러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성장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스마트폰 메모 기술을 이 책에 상세하게 담아냈다.

이 책은 언제, 어디서, 어디에 메모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주고 저장한 메모를 어떻게 다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한다. 열심히 메모를 모으기만 하고 다시는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저장한 메모를 분류하고, 다시 읽고, 메모에서 나만의 생각을 이끌어내고, 일상생활과 업무에 적용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폰 메모를 습관화하면 예상치 못한 순간 그 효과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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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합시다>

배상민 (지은이) / 자음과모음

배상민의 <복수를 합시다>가 자음과모음 새소설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제1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조공원정대>, <콩고, 콩고>, <페이크 픽션> 등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의 문제들을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방식으로 펼쳐왔다. 특히 소설 속 인물들이 문제적이면서도, 가장 보통의 우리의 모습과 밀접해 있다는 점에서 일상의 고투와 핍진함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복수를 합시다> 역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보통의 복수’를 보여주고 있다. ‘직장상사의 자동차 브레이크가 고장 나는 상상.’ ‘나를 배신한 애인이 끔찍한 고통을 당하는 상상.’ 실제로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존재는 늘 곁에 있으며―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나 직장상사―그러므로 복수의 대상도 아주 가까이에 있을 수밖에 없다.

소설 속 주인공인 ‘나’ 또한 일상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이런 항시적이고 일상적인 억압에 고통받아왔던 ‘나’는 마침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합법적인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치밀하진 않지만 치열한 일상의 복수극을 펼치는 주인공의 분투를 통해, 쓰디쓴 농담처럼 공허하지만 통쾌한 복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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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의 10가지 원칙> – 현대 디자이너들은 디터 람스의 디자인 10계명을 어떻게 구현하는가?

아가타 토로마노프 (지은이),이상미 (옮긴이) / 시공아트

브라운 사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디터 람스는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아이폰을 만들 때 그의 디자인을 참고했다는 고백을 통해 다시 한 번 화제에 올랐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로, 무엇보다 모든 디자이너가 지침으로 여기는 디자인 10계명으로 유명하다. 현대 디자인계의 슈퍼스타인 조너선 아이브, 재스퍼 모리슨, 후카사와 나오토 등이 그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할 만큼 디터 람스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 책은 디터 람스의 디자인 10계명을 오늘날의 디자인에도 도입할 수 있을까, 현대 디자이너들도 디터 람스처럼 우리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인도하는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을까에 대한 현명한 해답이 되어 준다. 저자는 디자인은 더욱 중요해졌으나 진정한 의미의 좋은 디자인을 발견하기는 힘든 오늘날의 디자인 환경에서도 그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 100명의 현대 디자이너와 그들의 디자인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디터 람스의 디자인 원칙은 유효함을 알 수 있다. 우리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인도하는 디자인은 모든 디자이너는 물론이고 사용자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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