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 원가 공개 환영하지만, 당 배제 불만
        2006년 09월 29일 04: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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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분양원가 공개 확대 방침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그러나 당이 배제된 채 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가 된 것을 아쉬워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김근태 의장은 29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분양원가 공개 방침을 적극 환영한다"며 "대통령께서 분양원가 공개 방침을 천명한 것을 계기로 부동산 투기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지도록 정책을 잘 짜고 국민의 동의를 받아 추진하도록 동력을 모아 나가는 것이 우리당 의원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먼 길을 돌아 분양원가 공개라는 결론에 이르렀지만 이 길은 변함없이 옳은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변함없이 옳은 길’이라는 대목에선 ‘결국 내 생각이 옳지 않았느냐’는 은근한 자부심이, ‘먼 길을 돌아’라는 대목에선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던 자신을 찍어누른 노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이 느껴진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확대의지를 환영한다"며 "우리당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확대와 관련해서 현재의 공개품목, 공개대상, 검증방법 등을 검토 중에 있고, 앞으로 정부와 협의해서 최선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민간건설업체들이 공개하는 분양원가가 정말 정직한 것인지 감시감독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대단위 규모로 분양하는 지역부터 먼저 할 수도 있고, 독과점적인 지위에 있는 업체부터 적용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지혜를 모을 수 있다"고 말해, 분양원가 공개 범위의 단계적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열린우리당은 당내에 ‘서민주거안정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주택 가격 정책을 전담토록 하고 이미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근태 의장은 "부동산 시장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당내 서민주거안정대책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신속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대변인은 "대책위원회는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특히 아파트 분양가의 합리적 결정을 돕기 위한 각 종 대책들을 만들어낼 것이며 이를 통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이 입안될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는 방식을 취한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당에서 건의하고 노 대통령이 수용하는 그림을 만드는 것이 당은 물론 노 대통령의 이미지 제고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여당의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확대 방침은 결국 김근태 의장의 주장을 수용한 결과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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