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사모펀드 사기 전성시대
    2020년 07월 28일 03: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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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리가 워낙 낮으니까 은행이 권하는 안전한 ‘펀드’에 돈을 넣어두고 1~2%라도 좀 더 나은 금리를 기대했던 이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평생 모은 돈을 날린 사람도 부지기수다. 라임이니 옵티머스니 하는 자산 운용사들이 고객 돈으로 위험 자산에 투자하고 거액의 손실을 보게 되니까 부실펀드 돌려막기식으로 제멋대로 굴리다가 다 날려먹었다는 것이다.

고객들 중에는 라임이니 옵티머스 따위의 이름도 생소한 자산운용사에 자기 돈을 맡길 사람은 많지 않다.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같은 시중은행의 창구에서 이런 금융상품을 판매하니까 그 은행을 보고 맡긴 것이다. 그런데 이들 은행은 펀드가 부실해지고 있다는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와중에도 고객들에게 마구잡이로 팔아치웠다. 은행 고위 경영진의 실적에 쫓긴 은행 창구 직원들이 자신을 믿었던 고액에게 사기를 친 꼴이 된 것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하나, 신한, 우리은행과 같은 시중은행들에게 고객들에게 제대로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금융 사기에 가까운 투자를 유인한 책임을 물어 라임의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100% 배상 결정을 내린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런데 책임을 통감해야 할 은행들이 여전히 자기들은 잘못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며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개작두를 대령하든지 해야 정신을 차릴텐가?

필자소개
이창우
레디앙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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