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도 개방형 국민경선?
        2006년 09월 29일 12: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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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발 개방형 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회오리가 민주노동당에도 몰아칠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대선기획단장인 김선동 사무총장은 29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토론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기획단은 지난 27일 2차 회의를 열고 내년 대선의 의제, 정치권 정개개편, 대선 후보 선출 방식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 김 사무총장은 “가능한 모든 방식을 상정하고 초벌토론을 벌였다”며 “모두 11가지의 방식이 나왔다”고 말했다.

       
      ▲ 대선기획단장인 김선동 사무총장

    김 사무총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크게 세 가지 방안으로 나뉜다”며  첫째, 당원과 후원당원 참여 둘째,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여  셋째, 완전 개방형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당원과 지지자 참여 방식의 경우, 민주노총과 전농 등 민주노동당 외곽조직의 집단적인 참여 방식과 여론조사를 통해 당 지지층이나 저소득층 같은 계층의 의사를 반영하는 방식이 모두 논의됐다고 전했다.

    특히 완전 개방형의 경우, 국민 경선단을 특정 비율로 반영하는 방식보다 “당원 1차 투표를 거쳐 후보를 압축하고 2차 투표에서 국민들이 직접 민주노동당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김 사무총장은 밝혔다.

    정치권의 정개개편과 관련해서도 김 사무총장은 “민주노동당이 정개개편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현재 진행되는 정개개편 논의는 명백한 퇴행으로 정개개편을 하려면 보수와 진보, 재벌 대 서민의 구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방향이어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의 개혁성향 국회의원들이 권력에 줄서지 말고 민주노동당으로 들어와 진정성을 보여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김 사무총장은 ‘대선후보도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냐’는 질문에 “오픈프라이머리가 되면 조직적 기반이 약한 사람도 대선후보가 될 수 있지 않겠냐”며 “다음 3차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 대선기획단의 또다른 핵심관계자는 “대선기간 민주노동당과 함께할 수 있는 전략적 인사, 상징성 인사를 접촉하고 영입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대선후보급 영입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민주노동당에 대선후보로 자천 타천되는 분들이 있다”며 “오늘 이후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예비주자들이 당론에 구애 없이 정치적 비전과 소신을 제시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에서도 대선 예비후보들이 적극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주노동당에서는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과 문성현 대표가 대선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대선기획단은 오는 11일 다시 회의를 열어 대선 후보 선출 방식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그 결과를 15일 중앙위원회에 보고하고 12월에는 대선전략 초안을 마련, 내년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사 일부 삭제 배경입니다.

    위 기사 중 일부를 삭제한데 대해서 말씀드겠습니다.
    원래 기사에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사무총장이 대선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서 외부 영입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 가운데 박원순 변호사를 언급한 대목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대선기획단에서 논의된 것도 아니고 김 사무총장의 개인 견해도 아닙니다.

    또한 박변호사를 영입 대상으로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에서 광범위하게 만나볼 필요가 있는 사회 인사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부정확하게 전달된 내용이었기에 기사를 삭제합니다. 독자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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