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정부 견제론' 49% '정부 지원론' 37%
    [갤럽] 민주 41 미통 23 정의 7 국민 3 열민 2%
        2020년 07월 24일 01: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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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잇따라 성범죄에 연루되면서 내년 4월 서울과 부산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정도가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직전 총선에서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여론이 높았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24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0년 7월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내년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물은 결과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9%로 조사됐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광주·전라 지역(이상 68%), 성향 진보층(64%), 40대(52%)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는 미래통합당 지지층(95%), 성향 보수층(77%)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치권 내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후보를 내야 한다는 보는 시각이 48%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40%였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응답이 무려 73%나 되는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가 80%에 달했다.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는 양측 의견이 각각 40%대로 팽팽했고, 보궐선거 대상 지역인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한 부정평가는 이번 주 조사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 정책’에 관한 지적이 가장 많았다.

    <갤럽>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5%가 긍정 평가했고 48%는 부정 평가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p 하락, 부정률은 5%p 상승했다. 수치상 직무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서기로는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거의 5개월 만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20대) 43%/46%, 30대 49%/44%, 40대 55%/39%, 50대 43%/51%, 60대+ 38%/54%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6%, 부정 57%).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46명, 자유응답) ‘코로나19 대처'(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복지 확대'(5%), ‘부동산 정책'(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78명, 자유응답) 3주 연속 ‘부동산 정책'(35%)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북한 관계'(6%) 등의 지적도 나왔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3%, 무당층 23%, 정의당 7%,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지난 조사 대비 각각 3%p, 2%p 상승했고 정의당은 변동 없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8%가 민주당, 보수층의 52%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6%, 미래통합당 20% 순이며, 32%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2%(총 통화 8,256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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