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민노, 내년 대선 여당과 연합해야"
노회찬 "열린+한나라 합당 단일 후보내라"
    2006년 09월 28일 01: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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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이 논쟁적인 발언을 했다. 이번에는 민주노동당이 과녁이다. 그는 28일 ‘처음처럼’과 ‘좋은정책포럼’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세력연대에 대해 말하던 중 ‘진보개혁연대’라는 개념을 꺼내 들었다. 내년 대선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연합하는 구도다.

민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노동정책이나 몇 가지 핵심정책에서 공동의 정책을 만들고 공동의 정부를 만드는, 개혁연정을 만든다는 전제하에 진보개혁연대를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경우 한미FTA, 민주노총에 대한 태도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과연 진보개혁연대가 성사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진보개혁연대’를 주로 민주노동당측 필요에 부합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은 내년 대선에서도 독자적인 변수가 되거나 새로운 약진의 발판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민주노동당 내에서 2007년 대선의 패배에 이어 2008년 총선에서 3~6석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 민주노동당 노회찬의원(左)과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右)

또 "민주노동당이 현 단계에서 중도개혁세력을 대체할 가능성은 전무하다"며 "중도개혁세력의 지평이 넓어지고 국민의식이 좀 더 진보쪽으로 이동할 때 민주노동당 등 진보세력의 입지도 넓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의 지지 흐름은 2004년 탄핵총선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보듯이 열린우리당 즉 중도개혁세력에 대한 지지와 연동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논리에 입각해 "좌파원리주의에 기반한 중도개혁세력 무력화, 그리고 그 결과로서 보수 대 진보의 대결구도라는 전략 및 노선 설정은 오류"라고 단정하고 "유럽좌파처럼 중도좌파와의 연대가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가 "내년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개혁연정에 동의하고 대통령후보를 안 낼 경우 2008년 총선에서 상대적으로 원내진출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진보개혁연대’의 발상법에 대해 "상상력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계개편론과 관련된 여권 내 상상력이 ‘중도개혁연대’에만 갇혀있다는 것이다. 그는 ‘진보개혁연대+중도개혁연대’의 2단계 연대론에 대해 "이론적으로 상정 가능하다"며 "만약 현실화된다면 중도개혁연대에 이어 진보개혁연대가 이뤄지는 단계적 정계개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의원의 ‘진보개혁연대론’애 대해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황당무계한 공상소설"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진보개혁세력’이라는 것 자체가 성립불가능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진보개혁연대를 말하려면 한미FTA협상부터 중단하라"고 말했다.

또 한미FTA, 이라크 파병 등 주요 문제에서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 지속적인 연대를 하고 있다며 "수구와 얼치기 개혁이 지금껏 연대해왔으면서 왜 대선을 앞두고 우리와 연대하자고 하느냐"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수구개혁연대에서 1명의 통합 후보를 내고 민주노동당에서 1명의 후보를 내서 진보와 보수가 자웅을 겨루는 것이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탄핵풍의 도움을 받았다"는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민주노동당은 탄핵풍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며 "수도권에 출마한 후보들은 탄핵 역풍으로 표가 예상보다 적게 나와 대단히 침통했던 기억이 있다"고 반박했다.

노 의원은 "지금 추세로 가면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질 것이고 머지 않아 민주노동당에도 추월당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이 황급한 상황인 것은 알겠으나 이런 식의 발상은 옳지 않다"고 냉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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