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 차관 발언 부인말고 이라크 철군계획 밝히라"
        2006년 09월 28일 1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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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한미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연장과 레바논 파병을 약속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한반도 정세도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정부가 중동의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자임하고 나서니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믿고 고집을 피우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에서 “이영순 의원의 이라크 현지조사를 통해 파병연장의 정당성과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고 이미 국민 상당수가 명분과 실익이 없는 파병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은 이라크 파병연장에 대해 국민들, 그리고 세계평화세력과 함께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승하 최고위원도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이 부인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 “발언만 부인할 것이 아니라 추가파병 불가 입장과 자이툰 철수를 조속한 시기에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힐 차관보의 발언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그간 대통령이나 청와대 고위급 인사의 발언에 대해 일단 부인부터 하고 본 것으로 볼 때 지금 보이는 태도 역시 과거의 태도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며 “힐 차관보가 틀린 거짓말을 했다면 청와대가 펄쩍 뛰며 부인할 필요 없이 자이툰 부대 철군 계획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도 외교의 성과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에 갈등이 있었다면 있는 그대로, 압력이 있었다면 그 또한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밝혀야 의무가 있고 국민들은 이를 보고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혹시 한미 정상회담이 국민들에게 해줄 말은 없고, 숨길 것은 많은 정상회담은 아니었나 의심이 들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는 즉각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야당 대표들과 국민들에게 순방외교 성과와 한미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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