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국정, 긍정 44.8% 부정 51.0%
    여성과 20·30대 중심 지지율 크게 하락
    [리얼미터] 서울 그린벨트 해제, "불필요" 60.4% "필요" 26.5%
        2020년 07월 20일 12: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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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여성과 20·30대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지지율 역시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0주 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의뢰로 7월 13~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7월 3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7월 2주 차 주간집계 대비 3.9%p 내린 44.8%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4.5%p 오른 51.0%, ‘모름/무응답’ 은 0.7%p 감소한 4.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50%대는 2월 4주 차 조사(50.7%) 이후 20주 만에 처음이다.

    대통령 국정수행 응답자 특성별 변화를 살펴보면 여성과 30대가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성향이었던 여성은 이번주 6.6%p 하락해 50%선이 붕괴, 44.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7.5%p오른 50.7%로 50%선을 넘어섰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층 역시 문 대통령 지지세가 높았던 30대였다. 이번주 14.4%나 하락해 지난 조사에서 57.0%였던 지지율이 42.6%까지 떨어졌다. 부정평가도 15.5%p나 올라 평균보다 높은 54.1%를 기록했다.

    이 밖에 권역별로 대구·경북(6.6%p↓, 36.5%→29.9%, 부정평가 63.4%), 대전·세종·충청(5.4%p↓, 49.0%→43.6%, 부정평가 52.2%), 서울(4.7%p↓, 44.3%→39.6%, 부정평가 57.1%)였다. 특히 서울에선 부정평가도 6.1%p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6.4%p↓, 27.4%→21.0%, 부정평가 76.1%), 중도층(3.3%p↓, 42.5%→39.2%, 부정평가 58.2%)다.

    연령별로 70대 이상(5.7%p↓, 39.1%→33.4%, 부정평가 57.7%), 50대(3.6%p↓, 51.5%→47.9%, 부정평가 50.4%)에서 부정평가가 주를 이뤘고, 직업별로는 무직(8.2%p↓, 45.7%→37.5%, 부정평가 50.8%)과 가정주부(6.7%p↓, 46.4%→39.7%, 부정평가 54.2%), 자영업(6.5%p↓, 46.6%→40.1%, 부정평가 57.4%), 사무직(4.4%p↓, 56.4%→52.0%, 부정평가 45.6%) 등 대부분에서 하락했다.

    특히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부정평가(51.9%)가 7.1%p나 상승했다. 긍정평가는 2.2%p 떨어진 44.9%였다.

    다만 무당층(4.1%p↑, 25.2%→29.3%, 부정평가 58.8%)과 열린민주당 지지층(3.8%p↑, 78.7%→82.5%, 부정평가 16.8%), 학생(4.4%p↑, 39.9%→44.3%, 부정평가 52.6%), 노동직(3.5%p↑, 50.1%→53.6%, 부정평가 43.4%)에선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4.4%p 하락해 30%대 중반까지 떨어진 35.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주차(35.3%) 조사 이후 최저치다. 마찬가지로 30대(15.8%p↓)·20대(6.1%p↓)에서 하락을 주도했고 진보층(5.8%p↓)에서도 적지 않은 폭으로 하락했다. 이 밖에 TK(5.6%p↓)·서울(5.3%p↓)에서도 떨어졌다.

    미래통합당은 1.3%p 오른 31.0%다. 특히 민주당 지지를 철회한 30대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PK(7.7%p↑)·충청권(6.7%p↑), 30대(10.3%p↑), 가정주부(8.1%p↑)·무직(5.9%p↑)에서는 상승했지만, 60대(3.4%p↓), 노동직(7.5%p↓)·자영업(5.1%p↓)에서는 하락했다.

    이 밖에 정의당 5.9%(0.0%p-), 열린민주당 4.6%(0.5%p↓), 국민의당 4.4%(1.5%p↑), 기타정당 2.7%(0.0%p-), 무당층 16.1%(2.1%p↑)다.

    무당층은 2019년 2월 2주 차 조사(17.1%) 이후 최고치다. 광주·전라(7.1%p↑), 20대(5.0%p↑)·30대(4.5%p↑), 진보층(4.7%p↑)에서 주로 상승했다.

    한편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한 주택 공급을 목적으로 서울의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그린벨트 해제가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날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더뉴스> 의뢰로 17일 하루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에서 ‘녹지 축소와 투기 조장의 위험이 커 불필요하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60.4%로 과반이었다. (1,000명이 응답완료,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반면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 비율은 26.5%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13.1%였다.

    서울시 응답자 중에서도 ‘불필요하다’고 비율이 61.8%로 ‘필요하다(31.7%)’고 답한 응답자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서울을 둘러싼 경기˙인천 지역의 응답자도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2.6%로 서울 및 전체 응답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광주·전라’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의 34.1%,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0.9%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31.4%로 타 시도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불필요하다’는 의견의 비율이 높았으나, 특히 40대와 30에서 ‘불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각 72.9%, 69.7%로 집계되어 전체 결과보다 10%p가량 높은 결과를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미래통합당 지지자 가운데서 64.1%로 나타났고,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64.1%의 비율을 보였다. 무당층의 경우는 63.5%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해 미래통합당 지지층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 따라서는,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이 56.0%였고, ‘잘 못 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65.9%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의 비율은 보수층(58.6%)과 진보층(55.3%) 사이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신 ‘중도층’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67.9%로 양쪽 이념성향의 응답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최종 2,516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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