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민주당 지지율,
    여성과 20대에서 크게 하락
    [갤럽] 민주 38, 미통 21, 정의 7, 국민 4, 열린민주 3%
        2020년 07월 17일 1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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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여성과 20대에서 크게 하락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 등 거듭되는 여권 내 성폭력 문제와 그에 따른 정부와 여당의 부적절한 대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0년 7월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6%가 긍정 평가했고 43%는 부정 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은 지난주보다 각각 1%p씩 하락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전체 지지율에선 큰 차이가 없지만 응답자별로 살펴보면 20대와 여성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변화가 컸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여성은 지난주 50%였으나 이번 주 조사에서 44%까지 떨어졌고, 20대에선 46%에서 36%로 무려 10%p나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에도 박 시장 성추행 의혹이 포함됐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에게 부정 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 (426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11%), ‘북한 관계'(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박원순 성추행 의혹·장례 문제’, ‘코로나19 대처 미흡’, ‘과도한 복지'(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 (458명, 자유응답) ‘코로나19 대처'(33%), ‘전반적으로 잘한다'(10%), ‘복지 확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4%)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 38%, 무당층 27%, 미래통합당 21%,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p 하락했는데 마찬가지로 20대와 여성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갤럽> 조사에선 여성 응답자 43%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주 조사에선 7%p 하락한 36%로 하락했다. 20대에서도 38%에서 32%로 내렸다.

    특히 민주당을 이탈한 여성과 20대, 특히 여성 응답자의 지지는 야당들로 향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의 여성과 20대 지지율이 올랐지만 각각 1%p, 2%p로 미미한 수준이고 정의당과 국민의당 역시 20대에서만 1%p 상승했을 뿐 여성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다. 여성 응답자 대부분은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읽힌다. 지난주 여성 응답자 26%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번주 들어 30%까지 올랐고,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5%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7,041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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