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진상조사
“필요” 64.4%···2030세대는 70% 훌쩍 넘어
민주당 지지층, 진보성향, 광주호남···"조사 필요" 상대적으로 낮아
    2020년 07월 15일 07: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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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전직 비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20·30대에서 남녀 성별 관계없이 70% 이상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절반 정도가 진상조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14일 하루 동안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한지 물은 조사 결과에서 64.4%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사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9.1%에 그쳤고 ‘잘 모름’은 6.5%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높았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선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고,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특정 지역에선 조사 필요성에 대한 답변이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우선 지지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지지층(86.7%)과 무당층(74.2%), 정의당 지지층(71.4%), 국민의당 지지층(66.4%)에서는 ‘조사 필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조사 불필요’ 응답이 50.8%로 ‘조사 필요’(41.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조사 필요’(42.9%)와 ‘조사 불필요’(45.2%) 응답이 비등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서도 답변은 달라졌다. ‘매우 잘한다’고 평가하는 응답층에선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보는 비율이 38.3%에 그쳤다. ‘조사 불필요’ 응답은 53.2%나 됐다. 반면 ‘매우 잘못한다’고 평가하는 층에선 89.3%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경기·인천에서 ‘조사 필요’ 응답이 6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경북 (67.0%), 서울(64.9%), 대전·세종·충청(62.5%), 부산·울산·경남(62.0%)에서도 모두 60% 이상이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현 정부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은 광주·전라에선 51.3%가 ‘조사 필요’에 호응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10%p 가량 낮은 수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77.8%, 중도층 68.3%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진보층에선 평균보다 낮은 53.2%만 ‘조사 필요’에 응답했다.

이처럼 특정 정당 지지에 따라 진상조사 필요 여부에 대한 답변이 갈리는 가운데, 연령별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의 경우 30대 지지율이 가장 높은 편이었는데,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관해서만큼은 성별과 무관하게 30대 응답자 70.8%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은 71.4%가 ‘조사필요’, 23.3%가 ‘조사 불필요’에 답했다. 30대 여성은 70.4%가 조사해야 한다고 답했고, ‘조사 불필요’ 응답은 22.5%에 그쳤다.

20대는 더 압도적으로 ‘조사 필요’에 호응했다. 30대 보다 높은 수치로, 76.1%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봤는데, 이 중에서도 20대 여성(79.9%)은 80% 가까이가 ‘조사 필요’에 응답했다. ‘조사 불필요’ 답변은 17.8%로 20대 여성에서 가장 낮았다. 20대 남성 역시 71.1%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봤고, 조사가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26.7%에 머물렀다.

이어 40대(63.4%), 60대(60.5%), 70세 이상(58.7%), 50대(56.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6,579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0명이 응답을 완료, 6.1%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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