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노동자들
“정상화 위해 고통 분담”
사태 해결 위한 공개제안···“파국의 경우 제주항공에 책임 물을 것”
    2020년 07월 14일 06: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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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경영진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을 위한 선결 조건 해결의 데드라인으로 정한 시한이 하루 앞둔 가운데,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제주항공 측에 운항 재개 등을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 총고용 보장을 전제로 임금삭감 및 체불임금 일부 반납 등 고통분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공공운수노조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이스타항공사태 해결을 위한 공개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 정상화, 딜클로징 완료, 운항 재개를 위해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해 노동자들은 고통분담에 나설 것”이라며 “이제 인수매각협상을 끝내고 운항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노동과세계

노조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고통분담(임금삭감 및 체불임금 일부 반납)에 관해 성실히 협의하고 도출된 합의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적 인력감축 중단과 총고용을 보장하는 고용보장협약서 체결을 전제로 한다.

노조는 “이미 계획했던 수준을 훨씬 넘는 인력감축이 진행된 상황에서 추가적 인력감축 중단과 총고용 보장은 마땅히 수용돼야 할 전제조건”이라며 “이러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각고의 고통분담 의지에 대해 제주항공경영진은 진지하게 검토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제주공항은 이스타항공에 “3월 이후 발생한 모든 채무에 대해 영업일 기준 10일 내에 해결하지 않으면 인수계약은 파기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체불임금, 각종 미지급금 등 800억 원 가량의 부채를 오는 15일까지 갚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노조는 임금삭감과 관련해 “인력감축과 연동된 것이기에 같은 수준의 인건비 삭감 효과를 전제로 정확히 재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불임금 일부 반납에 대해서도 “이스타홀딩스 지분 헌납에 따른 체불임금 해결비용에 관해 이스타항공 측과 제주항공 측의 주장이 전혀 다른 관계로 정확히 산정되고 필요한 반납분이 계산돼야 한다”며 “그에 따라 일부 체불임금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고통분담에도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해 이스타항공이 파산하게 될 경우 모든 책임은 제주항공 경영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스타항공의 부채가 급증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감소가 주된 원인이지만, 구조조정에 몰두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았고, 구조조정을 위해 전면 운항중단을 실시해 손실을 줄일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제주항공의 이익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희생시킨 것이고, 자력회생의 기회를 아예 짓밟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일 제주항공 경영진이 이 모든 희생을 무시한 채 이스타항공을 파국으로 이끈다면 그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할 경우 직원들을 포괄하는 비상대책위와 민주노총과 시민사회가 결합하는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해 제주항공 측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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