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님, 증인출석이라니요, 아니 되옵니다"
        2006년 09월 26일 03: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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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인 국감증인 채택 신중해야”(매일경제)
    “무차별적 증인 채택 자제해야”(파이낸셜뉴스)
    “국감에 기업인 마구 불러내 어쩌자고”(국민일보)
    “국회에 또 기업인 불러 ‘무익한 공방’ 벌일 건가”(동아일보)

    최근 일간지 사설 제목들이다. 특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증인채택에 대해서는 보수 일간지와 경제지들이 과도하게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뿐 아니다. 한나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경영권 보장을 위해 국감 증인 신청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면 출석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보수정당들의 ‘회장님’ 보호하기는 굳건한 것 같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여야 양당이 ‘보호’해줄 것을 알고 있는 이회장이 그런 소리를 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단 공보부대표는 26일 여당 내에서 민주노동당이 신청한 삼성, 현대 등 재벌총수 국정감사 증인채택에 대해 이같은 “해괴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며 “경영권 보호를 말하지만 국감 증인 출석한다고 해서 경영권이 흔들린다면 해당 기업이 망해도 벌써 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재계를 향한 열린우리당의 빅딜이 결국 재벌총수들에 의한 각종 대선비자금, 편법증여 등에 면죄부를 주는 형국이 되고 있다”며 여당내 이같은 흐름을 비판했다.

    지난해 미국으로 도피한 이건희 회장이 최근 올해 국감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증인채택을 놓고 관련 상임위에서 민주노동당 의원 한명 대 나머지 의원들의 공방이 예상되나 결과는 뻔하지 않겠냐”며 “양당의 기류와 일부 언론의 지지를 믿고 이건희 회장이 상황을 즐기면서 당당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니 어이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물론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눈과 귀가 이제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에 있는 만큼 이중적인 열린우리당의 태도에 대해, 재벌 감싸기에 혈안되어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낱낱이 알려나가며 증인 채택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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