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청 점거 KTX 전원 연행 …지부장 단식 · 삭발
    By tathata
        2006년 09월 26일 10:40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던 KTX여승무원 50여명이 26일 오전 9시께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KTX여승무원들은 철도공사의 부당한 로비 및 외압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 25일 오후 4시 40분께부터 점거농성을 벌여왔다.

    KTX여승무원은 경찰이 연행하려 하자 이에 강력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여승무원 1명이 응급차에 후송되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KTX열차승무지부의 한 관계자는 “여경도 아닌 남자경찰들이 폭력적으로 끌어내, 그 충격으로 한 여승무원이 경기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현재 연행된 KTX여승무원들은 광진 · 송파 · 중부경찰서에 분산배치된 상태.

    이와 함께 KTX열차승무지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민주노동당사에서 철도공사의 부당한 로비 외압 중단과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또 민세원 KTX열차승무지부장은 삭발과 단식투쟁을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노동청의 KTX여승무원에 대한 불법파견 여부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29일은 200일이 넘는 장기투쟁 과정에서 해고와 구속 · 수배, 거듭된 연행과 고소· 고발, 손배청구 등으로 온갖 탄압을 받으면서도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었던 우리의 소망이 결실 맺는 날이라고 믿고 싶다”고 밝혔다.

    KTX열차승무지부의 한 관계자는 “KTX여승무원들은 120호에 이르는 불법파견 증거자료를 제출했으며, 철도공사가 여승무원들을 채용하기 전에 위법성 시비가 제기될 것을 알면서도 외주위탁한 내부 문서까지 폭로했다”며 “노동청이 외압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판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디앙>9월 5일자 기사, ‘철도공사, 위법 알고도 KTX승무 도급계약’ 참조)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