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노조, 인권위 점거 농성 …강제폐쇄 현재진행형
    By tathata
        2006년 09월 26일 02: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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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자부의 공무원노조 사무실 강제폐쇄가 지난 22일 대규모로 진행된 가운데 공무원노조 조합원 5명이 지난 25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를 점거하여 농성에 돌입했다. 공무원노조는 “노조 사무실 강제폐쇄라는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권위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박기한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지난 5월부터 행자부의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진정을 넣었지만 현재까지 인권위는 대답하지 않고 있다”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는 “조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으로 구체적인 답변은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는 행자부의 행정대집행 마감시한인 지난 22일 오후 3시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노조 사무실을 폐쇄하고 있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 25일에는 충남의 보령 서천 예산 청양 연기 등 6개 지역의 노조 사무실이 강제폐쇄됐다. 이로써 26일 현재 강제폐쇄된 공무원노조는 모두 9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앞으로 강제폐쇄 되는 사무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 계양지역에서 조합원들과 구청과의 대치상황이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충남 부여지역은 지자체가 소방차를 동원, 노조 사무실에 물대포를 쏘며 조합원들을 끌어내려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은숙 공무원노조 언론홍보국장은 “지자체, 경찰, 용역경비가 동맹을 이뤄 공무원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말했다. 최낙삼 공무원노조 대변인은 “정부가 노조 사무실을 폐쇄할 수는 있을 지언정, 공무원노조는 짓밟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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