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한-민연대 갑자기 강력 부인하고 나선 이유는
        2006년 09월 25일 02: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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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한-민 연대론’ 확산을 적극 차단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이 호남 공략을 위한 정략적 목적에서 ‘한-민 연대론’을 유포하고 있다고 판단한 듯 하다. 또 한나라당과의 연대에 대한 호남 지역의 부정적 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단계에서 민주당은 어떤 정당과도 당대당 통합이나 연대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한나라당과의 연대는 어떤 형식으로든 논의 자체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이명박, 홍준표 의원 등 당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잇달아 민주당과의 합당 혹은 연대론을 제기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동서화합의) 진정성은 보이지 않고, 호남공략 혹은 서진정책 본격화라는 정략적 목적과 시나리오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호남과 영남을 대변하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화합은 한국정치를 뒤흔들만한 정치적 빅뱅으로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이는 "정치인 몇 사람이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며, 국민들의 동의, 특히 호남인들의 화해와 용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을 향해서도 "자기들이 잘 나갈 때는 민주당을 ‘호남의 지역주의자’로 몰아 부치다가도 자기들의 세가 불리해질 때마다 민주당과의 통합을 들고 나오는데, 이러한 접근은 정계개편의 목적이 불순할 뿐 아니라 정략적인 차원의 정계개편은 국민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계개편의 방법론과 관련해선, 열린우리당 일부 세력과 민주당, 고건 전 총리, 한나라당 일부 세력 등이 제3지대에서 통합하는 ‘헤쳐모여식 신당창당론’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이 우리가 해야 될 과제"라며 "한나라당 개혁세력이 참여했으면 좋겠고, 고 건 전 총리 자체가 정계개편의 목적일 수는 없지만 민주당의 소중한 카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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