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생 강압수사 항의’ 방문자 무더기 연행
        2006년 09월 26일 02: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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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교조 부산지부 사무실 압수수색 및 여중생에 대한 프락치 강요사건과 관련, 26일 오전 부산시경을 항의방문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간부들이 무더기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전교조 부산지부, 부산민중연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등 부산지역 정당과 노조, 시민사회단체들은 부산경찰청 보안수사대의 여중생 강압수사와 관련, 26일 오전 긴급 간담회를 통해 ‘반인륜수사·불법침탈·전교조 공안조작 부산시민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부산시경을 항의방문했다.

       
      ▲ 부산 시경을 항의방문 중인 시민사회단체 간부들 (사진=시민의신문 이용철)
     

    강희락 부산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7층 청장실 앞 복도까지 올라간 이들은 경찰과 대치하다 공용건조물무단침입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연제경찰서로 연행됐다. 연행과정에서 다른 용무로 시경을 방문했다가 연행에 항의하던 시민 김모씨가 함께 연행되기도 했다. 유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씨는 연행과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연행자는 최용국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안하원 부산민중연대 공동대표, 고호석 전교조 부산지부장, 김광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 이창우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등 22명이다.

    부산시경은 전교조 부산지부 통일위원회의 세미나 자료에 대해 뉴라이트 계열인 자유민주연구학회에 감정을 의뢰하고, 여중생을 상대로 통일학교 자료제작에 참여했던 A교사의 수업내용을 조사하는 한편 "A교사가 이상한 말을 하면 연락해달라"는 등 프락치 활동을 강요해 물의를 빚어왔다.

    이창우 사무처장은 “용공조작을 자행하고 새벽에 사무실을 침탈하고 면담을 하러 온 사람들을 무더기 연행하는 등 전두환 정권에서나 벌어졌던 일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버젓이 자행되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 부산시경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연행자 석방과 보안수사대 해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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