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미군은 돌아오라”
        2006년 09월 25일 12:0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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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미군기지 확장반대 4차 평화대행진에는 54년 전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한 미군병사가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전세계 미군의 철군을 요구하며 집회에 참가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그를 만났다.

    – 한국에 언제 왔나?

    = 21일 왔다가 27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 어떻게 오게 됐나?

    = 한국 평화재향군인회의 초청으로 오게 됐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함께 하기 위해서 한국을 찾았다.

    – 한국전에 참전했다고 소개했는데?

    = 1952년부터 1953년까지 9개월간 한국전에 참전했다. 당시 대구 가까지에 있는 K2 기지에서 경계병으로 근무했다. 20살에 왔다가 21살에 미국으로 갔다.

    – 한국에서의 경험은 어땠나?

    = 처음에는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북한 사람들이 언제 나를 죽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났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한국에 많은 고아들이 생겨나고 그 아이들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아이들과 지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게 파괴되고 사람들이 가난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전쟁으로 인해 슬픔을 겪는 사람들을 보며 전쟁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어떻게 지냈나?

    = 10개월 간 군인생활을 더 했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사회인류학을 공부했다. 그 후 많은 일들을 했고, 고안원을 세우는 일도 했다. 논문과 글을 쓰기도 했고, 평화운동을 하면서 미국의 평화재향군인회의 활동을 했다. 예전에 집행위원장 일을 맡기도 했다.

    – 평화재향군인회는 회원이 얼마 정도인가?

    = 현재 6,500명 정도 되고, 점점 늘어나고 있다.

    – 팔찌에 BRING THEM HOME NOW라고 씌여있는데

    = 미국이 이라크, 한국, 일본 등 전 세계에 파병한 군인들을 지금 즉시 미국으로 데려오라는 의미다. 평화재향군인회가 하고 있는 평화캠페인이다.

    – 한국과 미국의 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한 협상이다. 특히 한국의 농민들과 노동자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반드시 막아야 하고 싸워야 한다. 자유무역은 안된다. 공정한 무역이 되야 한다.

    – 오늘 행사를 어떻게 봤나?

    = 정말 훌륭한 행사다. 오늘 우리의 평화대행진이 부시와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을 바꾸는 큰 표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부시와 노무현의 마음이 바뀌어서 아리크에 있는 한국 군인들도 돌아오고, 주한미군도 미국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 한국의 국민들과 노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나는 한국 사람들이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 미국사람들에게도 한국 사람들의 그런 힘이 필요하다. 한국 사람들의 힘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가서 평화운동에 더욱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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