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당 안과 바깥의
올드 보수 때문에 어려워”
"복잡한 복지수당을 하나로 통폐합해서 기본소득으로 대체하는 방향"
    2020년 06월 26일 02: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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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보수진영 내 거대한 올드 보수들 때문에 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26일 말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보수라는 이름으로 통칭되기는 하지만 당 내 여러 스펙트럼이 있다. 자꾸만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는 올드 보수들이 만만치 않게 당내에도 자리 잡고 있고, 당 밖 광화문에도 있다. 그분들이 끊임없이 김종인 비대위를 향해서 이념논쟁부터 계속 견제구를 계속 던지고 있다”며 “당 내외 여건이 최악의 상황임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답했다.

‘보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선 “너무 공감한다. 보수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많이 오염이 돼 있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풍긴다. 그릇된 이미지가 있는 상황에서 그 말을 계속 집착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현명한 일은 아니다”라고 호응했다.

이 전 의원은 “보수는 이런 얘기를 해야 하고 진보는 이런 얘기를 해야 한다든가는 정치권 내 공식이 있었다. 그 공식을 과감히 깨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의 간극을 좁히면서 합의하는 게 정치인데, 반대로 왜 자꾸 그 간극을 벌이면서 ‘진보가 이렇게 주장했기 때문에 보수는 반대야 한다’는 식은 우리 정치와 대한민국을 좀먹는 대한민국의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본소득 논의 자체에 관해서도 부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복지제도를 유지한 해 기본소득제를 실시하는 방식이 아닌, 복지제도를 통폐합해 기본소득으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재난지원금 정도가 아닌 기본소득 자체를 찬성을 한다고 해서 놀랐는데 이 논쟁의 방향성을 돌리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복지수당이 너무 많다. 중복 지급되기도 하고 사각지대도 있기 때문에 복잡한 복지수당을 하나로 통폐합해서 기본소득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주장하는 기본소득엔 반대한다”며 “지금 받고 있는 기본수당 십수 가지에 추가해서 기본소득을 더 주면 재정 감당도 안 되고, 중복과 사각지대는 그대로 남는다. 중복과 사각지대는 없애면서 복지수당을 통폐합하는 논쟁으로 가는 게 맞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대권주자와 관련해선 “거론되는 분들이 있는데 상당히 어려운 장애를 안고 있다”며 “보수진영 대권주자들은 두 가지 유형이다. 예를 들면 (이슈에 대해) 사사건건 말씀하는 분들은 그 발언의 내용이나 표현이 사람을 기겁하게 하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대권주자는 아예 말씀이 없어서 답답하다. 국정운영을 잘 할 능력이 있어도 국민이 그걸 알아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겨냥한 말로 해석된다.

이 전 의원은 “제발 가지고 있는 무한한 능력을 국민들이 인지하실 수 있게 말씀도 그때그때 자주 해 주고, 또 말씀을 할 때는 제발 품격 있게 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 소통을 잘하는 능력을 개발했으면 한다”고 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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