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브유서 발암물질, 영유아 식품 중금속도 검출
        2006년 09월 22일 05: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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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올리브유 시판 제품 중 일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또한 성장기 어린이들이 섭취하는 영유아식에서는 장기간 섭취할 경우 뼈를 무르게 하는 공해병을 유발하는 중금속이 검출돼 파문이 예상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22일 공개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2006년 유해물질 선행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약청이 검사한 총 41종 1,296개 식품 중 133개 제품에서 발암물질, 중금속, 식중독균 등 각종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16건은 기준을 위반했다.

    먼저 올리브유의 경우 30개 제품 중 9개에서 강력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특히 국내 유명 식품회사인 A사의 올리브유에서는 식약청 권고기준인 1㎏당 2㎍을 훨씬 넘어서는 1㎏당 3.17㎍의 벤조피렌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관련 제품 수거에 나서 현재 95%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유아식 19개 제품 가운데 6개 제품에서는 중금속인 카드뮴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장기간 섭취할 경우, 뼈를 무르게 하는 ‘이타이이타이병’이나 단백뇨 등 신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카드뮴에 대한 국내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규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계란이나 메추리알, 오리알 등 난류 제품 61개 가운데 10개에서 항생물질인 엔로플로삭신이 검출됐으며 밀가루 22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는 암과 기형아를 유발하는 오클라톡신A 성분이 나왔다. 젤리제품 60개 가운데 3개 제품에서는 발암물질인 싸이클라메이트가 검출됐다.

    안명옥 의원은 “성장기 어린이들이 필수적으로 섭취하는 영유아식에서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검출되고 계란 등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해당 제품에 대해 즉각 회수 조치하고, 아직 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해선 즉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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