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산업혁명 1760-1830』 외
        2020년 06월 20일 12: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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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혁명 1760-1830>

    T. S. 애슈턴 (지은이),김택현 (옮긴이)/ 삼천리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경제사학자 T. S. 애슈턴의 대표 저작. 영국 산업혁명 연구를 집대성해서 ‘대중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책’이라고 평가되는 이 책은 지금도 ‘옥스퍼드대학 학습프로그램총서'(OPUS)의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수많은 통계 자료를 분석해서 집필했지만 그래프나 표, 주석이 하나도 없는 이 작은 책으로 격변기 영국 사회와 산업 현장, 기업가와 혁신가, 노동자의 일상생활을 한눈에 드러내 보이고 있다.

    1997년 개정판 서문을 쓴 리버풀대학 팻 허드슨 교수는 산업혁명 연구의 흐름 속에 우뚝 솟아 있는 이 책의 탁월함을 이렇게 평가했다. “훗날 논쟁거리가 된 많은 문제를 이미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진가를 인정할 수 있고, 보다 최근의 논쟁으로 명료해진 주요한 인과적 요인과 사회문화적 요소에 대한 애슈턴의 명쾌한 분석에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T. S. 애슈턴은,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18세기 초 ‘농업국가’ 영국의 인구와 자연경관, 토지, 자본, 노동 상황을 조망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산업의 초기 형태와 기술혁신의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고 ‘1차 산업혁명’ 기간의 경제적 변화 추이를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70년 동안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리버풀이 공업도시로 변모하고 템스, 세번, 클라이드 강은 운하망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되고 탄광이나 공장, 도시에 철로가 깔리고 증기선이 강어귀와 항구를 바삐 드나들게 된다. 4천여 건의 ‘인클로저’ 관련법이 의회에서 통과되어 개방경지와 공동지는 사실상 사라졌고, 이 과정에서도 농민들은 토지에서 추방되어 공업 지대로 스며들고 임금노동자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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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 해역 인문 네트워크의 근대적 계기와 기반>

    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지은이)/ 소명출판

    지난 연구총서 <동북아 해역과 인문 네트워크>에 이은 책이다. 근대 시기 동북아 해역 인문 네트워크 형성의 근대적 계기와 그 기반에 대한 연구사를 조망하고 또한 그것들의 대해 따져보는 글들을 싣고 있다. 언어, 대중문화 등이 바다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용이 되었는지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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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대수필의 행방>

    오양호 (지은이)/ 소명출판

     

    한국수필이 문학장에서 태어난 과거를 살피고 현재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생각해보고 미래의 방향을 가늠해보고자 한 본격 한국수필 연구서이다. 1930년대부터 해방기까지 한국문학사에서 남다른 문학적 성취를 이룬 문인의 단행본 수필집의 초간본을 텍스트로 삼고 있으며, 한국문학사 연구에서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납.월북 문인들의 수필들에 대한 중요성과 의의를 재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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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 살아있어>

    박경효 (지은이)/ 호밀밭

    호밀밭 어린이 1권. <입이 똥꼬에게>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작가는 환경의 날에 맞춰 펴내는 이번 그림책을 통해 환경과 생태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한다. 생태계 파괴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까지 했던 지율 스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창작한 이야기에 23점의 작품을 더한 이 그림책은 각 작품이 가진 거친 색감과 터치가 작가의 외침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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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펭귄은 비밀이 많아!> – 귀여운 줄만 알았지?

    펭귄 비행기 제작소 (지은이),정인영 (옮긴이),우에다 가즈오키 (감수)/ 아르볼

    황제펭귄이 태어나서 어른 펭귄이 될 때까지의 과정을 그림일기 형식으로 담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또한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와 전문가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 생생한 사진 등을 통해 내용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 책은 ‘만약 아기 펭귄이 그림일기를 쓴다면?’이라는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황제펭귄 가족에게 일어나는 6개월간의 일을 아기 펭귄의 그림일기에 담아 독자에게 재미있게 전달한다. 알에서 태어난 주인공 펭타는 아빠의 발 위에서 보살핌을 받고, 엄마가 잡아 온 생선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란다. 호기심 많은 펭타의 하루하루를 그림일기를 통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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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리 가, 알프레드!>

    카트린 피네흐 (지은이),이순영 (옮긴이)/ 북극곰

    너 같은 애는 필요 없어! 저리 가!

    어느 날, 누군가 알프레드에게 외쳤습니다.

    “너 같은 애는 필요 없어! 저리 가!”

    알프레드는 작은 의자만 겨우 챙겨서 길을 떠났습니다. 갑자기 집을 잃은 알프레드는 친구들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혹시 내가 좀 같이 지내도 될까?”

    하지만 아무도 알프레드를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과연 알프레드는 쉴 곳을 찾을 수 있을까요? 누가 알프레드에게 문을 열어 줄까요?

    『저리 가, 알프레드!』는 집을 찾아 떠난 알프레드의 외롭고 힘든 여정을 통해 작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아무도 날 원하지 않아.’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는 사람들

    알프레드는 하루아침에 집을 잃었습니다. 말도 안 되지만 조금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알프레드는 새로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하지만 저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거절합니다. 그리고 거침없이 차가운 말을 내뱉습니다.

    “저리 가!”

    이 한마디 때문에 알프레드는 큰 상처를 입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빈부, 외모, 언어, 종교, 국적, 성격, 취향 등 차별의 이유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렇게 차별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거부당한 사람들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점점 살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저리 가, 알프레드!』는 우리 주변에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합니다. 서로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우린 서로 다르지만 괜찮다고 다독여주고 안아줍니다.

    두려움과 편견을 넘어 포용과 관용으로

    러시아에는 고려인이 살고, 중국에는 조선족이 살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에 우리 교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민을 간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역사적인 난민으로 정착했습니다. 우리도 한때는 난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난민이 되어 보트 피플이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제적 난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 재개발이나 지역 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강제로 이주되는 개발 난민도 있습니다. 난민이 아니더라도 국제화, 산업화, 도시화의 물결 속에 다름으로 인해 수많은 차별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리 가, 알프레드!』는 내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와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과 위로가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작고 여린 존재들의 이야기가 큰 울림이 되어 다가옵니다. 두려움과 편견을 넘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포용과 관용의 가치를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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