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폐쇄, 정부-공무원노조 정면 충돌
By tathata
    2006년 09월 22일 10: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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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의 공무원노조 사무실 강제폐쇄 행정대집행이 22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날 새벽부터 노조 사무실에 침투하여 조합원을 끌어내고 강제로 문을 걸어 잠그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공무원노조 사무실이 설치된 총 162개 기관이 모두 사무실을 자진폐쇄토록 통보했다고 밝혀, 이날 행정자치부의 행정대집행을 저지하기 위한 공무원노조와 정부가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 종로구청 공무원들이 조합원을 끌어내고 있다. (사진위) 종로구청은 22일 오전 10시 공무원노조 조합원을 강제로 끌어냈으며,  사무실 문 앞에 경고문을 붙이고 폐쇄했다. (사진아래)

행정대집행은 이날 새벽 서울 구로구지부가 사무실을 폐쇄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광주, 전남 등 전국 지자체별로 사무실 폐쇄 조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구로구청은 이날 오전 6시경에 총무과와 감사실 직원, 그리고 용역경비와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사무실을 지키고 있던 조합원을 강제로 끌어낸 후 사무실을 폐쇄했다. 이 과정에서 허원행 지부장이 허리와 머리를 다쳐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청과 마포구청, 인천 남동구청, 울산 남구청 등은 경찰을 구청에 배치하여 출입자를 통제하는 하는 등 노조 사무실 폐쇄를 위한 사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영등포구청은 정종권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과 시민단체 등이 이날 오전 영등포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고 정 위원장은 오전 10시 현재 경찰에 의해 영등포구청에서 출입을 통제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청은 오전 10시 현재 총무과 직원 50여명이 노조 사무실 밖에 대기하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소방차가 구청 내로 진입하여 조합원들의 투신에 대비하는 메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종로구청은 노조 사무실의 전원을 차단하고, 홈페이지를 폐쇄하기도 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오전 11시에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2백여명의 법률가이 동참한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 및 노동기본권 보장 촉구를 위한 법률가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춘천지방법원은 지난 20일 공무원노조 원주시지부가 낸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노조 사무실 폐쇄 조치를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 법원은 “집행정지로 인행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맹주천 변호사는 “법원의 판정은 행정대집행이 위법한 처분임을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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