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북, 통신선 차단 후
    금강산 시설 등 해체 이어질 수도”
    “코로나 감염 취약한 북 예민, 대북전단 살포에 사격 가능성···배제 못해”
        2020년 06월 10일 10: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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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의원은 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 차단 이후 이어질 다음 조치로 “현재 동결한 금강산, 개성공단 시설을 해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9일 오전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6월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 통신연락선, 북남 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들을 심의했다”며 “우선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 연락선들을 완전히 차단해버릴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 공간을 완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의 행동”이라며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박지원 전 의원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갑자기 통신선 4개를 차단시켜버리는 것은 북한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면서 “9.19군사합의나 4.27판문점 선언이 이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북한에서 우리에게 많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연락선 차단에 이은 추가 조치에 대해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시설을 조치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현재 동결이기 때문에 만약에 더 진전된다하면 해체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과 관련해 “최고존엄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도 있지만 코로나 감염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 코로나 방역에 최역점을 두고 있는데 탈북민 커뮤니티에선 ‘감염자가 사용했던 물품들을 띄워 보내자’, ‘코로나를 퍼뜨려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자’ 등 코로나를 북한에 퍼뜨리려한 의도가 있는 이런 내용들을 게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감염이나 치료시스템이 취약해서 중국에서 코로나가 나왔을 때 바로 북중 국경을 봉쇄했다. 국경 봉쇄를 통해 인적교류는 물론 화물교류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는데 탈북민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글들이 올라와 굉장히 촉각을 세우고 경계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상당히 큰 역할 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차단하기 위해 극단적인 경우 사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접경지역 주민들이 대북전단 살포를 단속해달라고 통일부에 건의도 하지 않았나”라며 “탈북민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백해무익하기 때문에 보다 큰 남북간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해서 하지 않는 것이 상지상책”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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