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모든 통신연락선 차단
    정세현 “매달릴 거 없어···기다려야"
    "대북전달 살포 금지하는 법안을 우선순위로 다뤄야"
        2020년 06월 09일 03: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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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폐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모든 통신선을 끊고 앞으로 상종할 일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매달릴 건 없다”며 “겨울이 오면 봄도 오는 법이니 일단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9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삐라 때문에 골이 나 있는데, 특히 자기들의 최고존엄을 살인자나 암살자 이런 식으로 비판한 삐라의 문구 때문”이라며 “(남측이 북측에) 그러지 말라고 가서 매달릴 필요도 없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또 슬그머니 연결이 된다”고 내다봤다.

    정 수석부의장은 “서해 군 통신선도 끊고 연락사무소 간에 직통전화도 끊었지만 판문점 라인은 아직 살아 있을 거다. 급한 일이 있으면 판문점을 통해 전통문을 주고받는 식으로 남북회담은 또 살려낼 수 있다”며 “이제 조금 진득하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대북전달 살포를 금지하는 법안을 우선순위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삐라는 직접적인 원인이고 (북쪽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불만이 있다.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선언, 9.19 군사분야합의서가 하나도 이행이 안 됐다고 하는 북쪽의 불만이 이번에 삐라 사건을 계기로 해서 한꺼번에 터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삐라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국회에서 전단 살포 금지 관련 법률은 확실하게 우선순위로 다뤄서 만들어놓고 그런 행동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을 해나가야 한다”며 “(남측의) 그런 행동이 실제로 옮겨지면 북쪽도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

    군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지는) 그 지역의 시장 군수들이 통일부 장관한테 찾아와서 법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그 접경지역의 주민들은 굉장히 불안해한다. 자유라는 것은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들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그런 행동(대북전단 살포)을 강행할 때는 경찰 병력이나 군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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