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구 본당 한나라 집권 자격도 없다"
        2006년 09월 20일 10: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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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을 맹성토했다. 김근태 의장은 20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분노’, ‘심각한 회의’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나라당을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은 공당의 자격이 없다. 수구본당의 본질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했다. 뉴라이트니 참정치니 하는 말은 눈속임에 불과하다. 합리적 보수로 변한다고 선전했지만 찻잔 속의 변화조차 이루지 못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1년 내내 한나라당의 국정 발목잡기가 반복되고 있는데 어제 수수게끼가 풀렸다. 모든 사태의 배후에 한나라당의 탐욕스러운 권력욕이 웅크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런 무책임한 당은 집권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법의 절차를 무시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패요 헌법이 정한 인사권을 부정하는 횡포"라며 "한나라당을 향해서 대화와 타협을 호소하는 것이 정말 허무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의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전효숙 반대론’에 대해 "한나라당은 절차의 문제가 해소되더라도 사람이 문제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전효숙 헌재소장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근거로는 또 절차의 문제를 들고 있다"며 "절차의 문제라는 진흙을 전 후보자에게 던져놓고 그 진흙이 묻었다고 안된다는 것은 코미디만도 못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까지 인사에 관한 사항을 가지고 의정단상을 점거한 일이 없다"며 "국민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 점거하면 한나라당은 뭐라고 할건가. 공당이라고 하는 표현이 부끄럽다"고 맹성토했다. 우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한나라당 내부의 이견 조정되지 않는 계파 갈등"이라며 "헌법수호라는 허황된 화장술로 대권갈등 계파갈등의 깊은 주름살을 가릴 수 있다고 보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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