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비정규직 도청농성 강제진압
    2006년 09월 19일 05: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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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충북도청 옥상 점거농성이 6일만에 강제진압됐다.

충북도경은 12일 오후 5시 25분 경 전투경찰 600여명과 사복경찰 60여명을 투입해 지난 14일부터 충북도청 옥상에서 농성중이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 12명을 끌어내 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오후 5시 경부터 진압준비를 마쳤다. 옥상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했고, 그물망을 묶을 곳이 없는 장소는 경찰들이 손으로 들고 있게 했다. 경찰들은 옥상 바로 밑에 있는 4층까지 올라가 진압태세를 갖췄다. 이어 경찰은 도청 문 밖에서 농성중이던 조합원들을 에워쌌다.

진압작전이 떨어지자 경찰들은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부수고 뛰어들었다. 조합원들은 난간에 서서 뛰어내리겠다고 했지만 사다리차를 통해 조합원들을 모두 끌어냈다. 결국 5분만에 모든 조합원들이 강제 연행되고 말았다.

경찰은 아래에서 항의하던 조합원 2명도 연행해 총 14명을 흥덕경찰서와 상당경찰서로 분리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합원 6∼70명의 조합원들은 청주 상당공원에 모였고, 다시 도청에서 항의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김태훈 조직부장은 "12명의 동지가 끌려가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보는데 정말 분하고 원통하다"며 "정말 우리가 잘못한 게 있다면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절규했다. 그는 "이제 공장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죽든 자본이 죽든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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