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10여명, 한국노총 임원실 점거
By tathata
    2006년 09월 19일 04: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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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 소속 노동자 10여명이 ‘9.11 노사정 합의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며 한국노총 임원실을 점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이었다가 해고된 이들로 구성된 이들은 자신들을 ‘노사정 야합 분쇄 항의농성단’이라고 밝혔으며, 전해투는 민주노총의 특별위원회다.

   
▲ ‘노사정 야합 분쇄 항의농성단’ 10여명은 19일 오후 한국노총 임원실을 기습 점거하고, "9.11합의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19일 오후 1시경 여의도에 있는 한국노총 7층 임원실을 기습 점거하고, 집기와 유리창을 부수고 신나까지 뿌렸으나,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긴급하게 대처해 위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항의농성단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면담을 요구했으며, 오후 4시 현재 7층 난간에서 “야합안 철회하라”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중이다. 경찰은 한국노총 건물 주변에 병력을 배치되어 만약의 경우에 발생하게 될 긴급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한국노총 사무총국 관계자들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이번 사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모든 업무를 중단하며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이 위원장은 경주에서 시도본부장단회의를 주재하고 있으며, 회의가 끝나는 이날 저녁이 돼서야 서울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자 가운데 한 명은 “9월 11일은 한국노총이 노동자의 기본권을 팔아 ‘테러’를 일으킨 날”이라며 “이용득 위원장을 면담할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점거에 돌입하기 전 배포한 유인물을 통해 “한국노총은 노사정 야합을 해놓고 큰소리를 치고, 민주노총에게 ‘기회주의’라고 말하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지금이라도 9월 11일 야합을 반성하고, 노동자 대중의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노총에게 ▲ 9월 11일 노사정 야합 무효를 즉각 선언 ▲비정규 개악안과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를 위해 전면적 투쟁 돌입 ▲한국노총 소속 단위 사업장에서 고통받고 있는 조합원과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의 원직복직 투쟁에 즉각 돌입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노 코멘트”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9.11합의안에 대한 해고 노동자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이용득 위원장과 한국노총 임원들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합의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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