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노조 민주노총 금속산별 합류 물꼬 트였다
        2006년 09월 19일 01:32 오후

    Print Friendly

    현대자동차노조의 산별노조 전환으로 산별노조가 대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의 한 자동차부품업체가 조합원 80%가 넘는 찬성으로 금속노조 가입을 결의해 한국노총 소속 노조의 금속산별노조 합류에 물꼬를 텄다.

    충남 아산에서 현대차 아산공장에 자동차 범퍼와 캐리어를 납품하는 아이엔피텍노조는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산별노조 전환 투표에서 총 조합원 67명 중 66명이 투표에 참가해 53명이 찬성해 80.3%로 통과시켰다.

       
    ▲ 한국노총 소속 아이엔피텍노조가 19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전체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산별노조 전환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아이엔피텍노조)
     

    노조는 조합원 총회에서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금속노조 산하 조직으로 조직형태를 변경하고 가입시기 등은 산별완성위원회 대의원대회 결정에 따른다"는 내용의 상급단체 변경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의 아이엔피텍노조는 11월 23일 14만 금속노조가 출범하게 되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이 된다.

    아이엔피텍노조는 6월 31일 현대자동차노조의 산별노조 전환 이후 산별전환을 준비해왔고, 8월 말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거쳐 이날 총회를 치르게 됐다. 이영수 위원장(36)은 "조합원들이 기업별노조로는 더 이상 우리들의 고용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산별노조 전환에 압도적인 찬성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엔피텍노조는 지난 2004년 현대모비스와 일방적으로 합병되면서 자산과 부채는 현대모비스가 가져가고 인력회사만 남겨놓았다. 그 해 12월부터 회사는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정규직 30명여명과 비정규직 50여명을 내쫓아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이 심각해져왔다.

    이영수 위원장은 "회사는 모비스가 인수한 회사와 한국노총 소속 회사 중에서 산별전환하는 곳은 처음이라 모비스에서 계약해지를 하지 않겠느냐며 회유를 했다"고 전했다. 또 "산별노조를 제대로 알기나 하냐?", "금속노조 가면 무조건 싸운다고 하던데"라는 얘기를 퍼뜨리며 산별전환 총회를 방해했다고 전했다.

    이번 아이엔피텍노조의 금속산별노조 전환이 한국노총 자동차부품 사업장의 산별노조 전환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노동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자동차부품사는 충남지역이 핵심으로 14개 업체 2,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여러 사업장에서 금속산별노조 가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충남지역 노조간부는 "연말까지 상당수의 노조가 금속산별노조에 가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속노조 김창한 위원장은 "기업별노조가 노동운동을 지탱할 수 없고 노동자의 삶을 지켜낼 수 없기 때문에 산별노조 전환은 지당한 결정이며 환영한다"며 "원청노동자와 하청노동자가 하나로 뭉쳐 싸울 때만이 고용과 산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이엔피텍노조 조합원 67명 중 66명이 투표에 참가해 53명이 찬성해 80.3%가로 통과시키자 조합원들이 박수로 환호하고 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