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건설노조, 잠정합의안 투표 또 무산
By tathata
    2006년 09월 18일 08: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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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건설노조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18일 토목 · 목공 분회 조합원의 반발로 또다시 무산됐다.

포항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조합원 1천5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토목 · 목공분회 조합원 2백여명은 단상을 점거하며 물병을 던지는 등 투표 자체를 무산시켰다.

노조는 포스코가 일부 조합원 출입제한 조치를 해제한 것과  ‘조합원 우선채용 조항’을 ‘조합원을 우선 채용하되, 비조합원도 채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노사 잠정합의안을  조합원에게 제시했다. 이같은 잠정안은 지난 13일 부결된 잠정합의안과 거의 달라진 게 없다는 게 조합원들의 공통된 말이다.

토목 · 목공분회 조합원들이 이날 투표를 무산시킨 데에는 지난 13일 이후로 이들 분회는 교섭 자체가 진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투표를 강행시킨데 대한 불만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토목 · 목공분회는 지난 5일동안 교섭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은데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기계 · 전기분회의 합의안만을 가지고 투표를 부친 것에 크게 반발했다”고 말했다.

포항건설노조가 압도적 찬반투표 부결에 이어 또다시 투표 무산이라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노조의 장기 파업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배관분회의 한 조합원은 “비대위 체제의 지도부가 조합원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찬반투표를 부쳤다”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노조의 한 관계자는 “추석이 다가오고, 현장에 복귀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 사태를 조기에 매듭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며 “현장에 돌아가서 조직을 재정비하여 다시 싸우자는 조합원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밤 기계 전기분회와 토목 목공분회와의 논의를 거친 후 이후 대응방안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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