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수 장관이 거짓말했다"
    By tathata
        2006년 09월 18일 02: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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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상수 장관이 정부 단독입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를 어기고 노경총 야합안을 밀어붙였다”며 “이 장관은 장관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위원장은 18일 점심 식사를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월 2일까지의 노사정 협상 과정을 설명하며, 이 장관이 ‘약속’을 뒤집고 노경총 합의안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논의 참석하겠다고 했는데도, 연락도 안해"

       
     ▲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그는 지난 8일 이상수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정부가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열면 당연히 참여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장관은 노경총 합의안을 고려하여 정부 단독 입법안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이 장관은 정식 노사정대표자회의도 아닌 회의를 열어 일방적으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노총을 뺀 노사정 합의안이 발표된 것에 대해 “경총과 정부는 민주노총을 배제하는 것이 ‘노사정합의’라는 명분도 얻고 노동계의 요구를 묵살시킬 수 있는 실익도 얻는 과정이라고 판단하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노총이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음을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노경총, 노동부는 민주노총에 회의 개최 여부도 알리지 않고 야합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거듭 ‘9.11 합의’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엄중한 시기에 미국에 간 것은 잘못한 일이며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조준호 위원장이 이상수 장관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이처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 장관이 “조준호 위원장의 방미로 연락이 되지 않았고, 민주노총은 대화를 단절했다”고 말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9.11 합의’ 당시에 조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한 것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약속’을 어긴 이 장관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야합’의 1차적인 책임은 이 장관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노총, 전임자 임금받기 위해 나머지 다 흥정" 

    그는 한국노총에게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조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전임자 임금을 받기 위해서 나머지를 모두 다 흥정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지금까지 한국노총이 여러 차례 민주노총에 대한 공격을 했지만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 것은 하반기 한미FTA와 노사관계 로드맵을 공동대응하기 위해서였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 두 마디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민중의 사활이 달린 로드맵과 한미FTA 투쟁에 올인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한미FTA 저지 원정 투쟁 활동도 간략하게 소개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과 한미FTA에 대해 미국언론은 거의 보도도 되지 않을 만큼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노사관계 로드맵은 미 국무부도 줄줄 꿰고 있었는데, 이는 한국에서 민중을 위해 브레이크를 걸 세력이 민주노총 밖에 없음을 미국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19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 지도부 직선제 안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직선제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직선제를 통해 각 연맹의 직선제를 이끌어내는 절차상의 변화를 수반하고, 총연맹의 지도력 또한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위원장 직선제 지도력 세우기 위한 방안

    그는 민주노총 파견 대의원에 대해서도 직선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얘기하는 것은 직선제를 시행하지 말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못박았다.

    한편, 조준호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며, “9월 8일 당시 노동부는 로드맵 원안, 노경총 합의안, 정부 수정안 등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상수 장관이) 정부단독입법안을 단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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