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년 "미래한국당 교섭단체,
    민의 배신···정치적으로 인정 안할 것"
        2020년 05월 12일 12: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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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이 모정당인 미래통합당과 통합하지 않고 자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것과 관련해 “막장정치”라며 “정치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국회 운영상에 있어서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이 ‘선거 끝나면 바로 미래통합당하고 합당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국민들도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다른 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총선에서) 투표를 했다”며 “그런데 선거 끝났다고 다른 주머니 차겠다는 것은 민의를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가 그런 꼼수를 인정하기는 어렵고 국민들도 비판할 것”이라며 “(미래한국당이 별도 교섭단체를 구성해도) 욕만 먹고 실리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문제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함께 하는 ‘2+2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좀 속보이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받을 이유가 없다”며 “시민당과 민주당은 합당 절차가 진행 중이고 15일이면 합당이 완성돼 이미 한 당”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갖고 있는 체계자구심사권 폐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사위에서 체계자구심사권을 무기로 (법안을) 발목 잡고 지체시켰던 일이 자주 있었다. 옳지 않고, 여야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체계자구심사는 실무적인 문제라 굳이 법사위에서 안 해도 된다. 국회 내에 법률전문가들로 별도의 기구를 구성해서 운영해도 아무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법사위에서 체계자구심사권 악용 관행에 대해선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국회 기능 정상화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야당과 접점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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