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훈 유하라의 편파TV]

2020년 5월 1일

▲ 1886년 5월 1일 토요일,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에서는 8만 명의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연대해 미시건 거리에서 파업 집회를 열었다. 이후 3일의 시카고 인근의 맥코믹 공장에서 경찰의 발포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를 규탄하는 집회가 4일 헤이마켓 광장에서 열렸는데, 이 집회에서 사제폭탄이 터지고 경찰이 발포함으로서 70여명의 사상자가 발행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후 세계의 사회주의, 노동운동가들이 모여 결성한 제2인터내셔널에서 이 날을 기려 1890년 5월 1일 전세계 노동자들이 집회를 가지기로 함으로써 세계 노동절 집회가 시작되었다.

▲ 하지만 한국에서는 노동절 전날이 4월 30일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노동자 38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일어났다. 노동자의 권리, 삶, 단결, 생존을 위해 기념하는 날인 노동절 전날에 대형 산재 참사가 벌어진 것은 한국 노동자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더욱이 매년 4월 28일은 산업(노동)재해로 사망·부상한 노동자들을 기리는 산재 추방의 날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와 고용 대란 속에서 맞는 노동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