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이라크 간다
    2006년 09월 12일 10:3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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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로 파견된 자이툰 부대의 철군 문제를 판단하기 위해 여야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실태조사단이 오는 19일 이라크로 출발한다.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파병기간 연장 논의가 다시 불거지는 가운데, 파병 연장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직접 이라크에서 자이툰 부대 철군의 근거들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열린우리당 임종인, 정청래, 한나라당 고진화, 배일도,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 5명과 보좌진 등 10명으로 구성된 실태조사단은 이를 위해 19일~24일까지 4박 6일간 이라크 현지에서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실태조사단에 참여한 의원들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이라크 파견 자이툰 부대의 파견기간 3차 연장여부에 대해 검토를 시작함에 따라 이번 조사를 긴급히 결정했다”며 “파병연장 논리를 철저히 검증한다는 목표로 바그다드와 아르빌 현지 정세를 정확히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 여야의원들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 실태조사단이 1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19일부터 4박6일간 파병 연장 반대를 위한 이라크 현지조사 계획을 밝혔다. 왼쪽부터 임종인, 고진화, 이영순, 정청래 의원.

이들은 이라크 신정부의 현황과 이라크 정치정세, 이라크 치안상황 및 내전의 심화정도, 이라크 정부의 안정성 및 군·경 등 통치능력 확보여부, 다국적군 및 한국군에 대한 이라크인의 평가,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의 현황과 철군 동향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임종인 의원은 “일본은 이미 철군했고 호주도 철군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도 철군할 때가 됐다”고 파병 연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청래 의원도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이 전세계를 상대로 한 협박과 사기였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며 “전쟁의 명분이 허위로 밝혀졌는데 우리 장병들이 이라크에 있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영순 의원도 “세계평화, 이라크 재건에 도움, 한미동맹 강화 등 자이툰 부대 파병의 목적 중 어느것 하나도 달성된 것이 없는데 파병연장은 납득할 수 없다”며 “우리 눈으로 현지 사정과 실태를 제대로 보고 와 잘못된 파병연장 논리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실태조사단은 당초 12일 이라크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국방부와 외교부 협의 과정의 시간이 촉박해 19일로 출발이 연기됐다. 이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국방부, 외교부는 이번 실태조사단의 이라크 방문을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이라크에서 조사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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