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모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
    박형준 “국민혈세 이용한 매표행위”
        2020년 04월 14일 01:19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고민정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 모두에게 주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야당은 “역대급 망언”이라고 반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인 13일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열린 고민정 광진을 후보 유세에서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광진구민이 제일 기뻐하실 거고 문재인 대통령이 기뻐하실 것”이라며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왼쪽이 고민정 후보(사진=민주당)

    야당은 국민 세금을 이용한 매표행위라고 반발했다.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광진구을)는 페이스북에 “지원금을 받으려면 고민정 후보를 찍어야 하나. 국민의 세금이 여당 원내대표 마음대로 주는 선물 보따리인가”라며 “돈 받고 싶으면 고민정 후보를 찍으라는 것은 가장 치졸한 매표행위”이라고 비판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4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국민 혈세를 이용한 추악한 매표행위”라며 “모두 당선되면 국민들한테 집 한 채씩 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선거운동은 정말 저희들이 코로나 재난을 교묘하게 관권 선거로 이용하는 행동에 대해서 국민들이 엄정하게 평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윤선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재난지원금으로 국민들을 협박하고 나섰다”며 ‘고 후보가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때 아닌 대통령 찬양”이라고 비판했다. 임 상근대변인은 “대통령의 기쁨을 위해서는 국민혈세인 재난지원금도 주머니 속 쌈짓돈 쓰듯 마구 써댈 수 있는 것이냐”고도 했다.

    이에 이인영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세훈 후보가 자꾸 그런 식으로밖에 반응을 안 하니까 고민정 후보에게 밀리는 거다. 오세훈 후보가 무상급식 때 서울시장에서 중도 하차해서 깨달은 줄 알았는데 여전히 변한 게 없다”며 “나라가 모든 국민을 책임져주는 대한민국으로 한 발 더 나아가자는 얘기를 그렇게밖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철학 부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황교안 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50만원을 100% 지급하자고 했다. 오세훈 후보 말대로라면 황교안 대표가 야당 대표가 자기 종로에서 당선되려고 국민의 세금을 함부로 사용하자고 이야기한 것이겠냐”고 반문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