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총선 앞두고 정의당 지지율 반등
    2020년 04월 11일 05:2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5%대까지 떨어졌던 정의당 지지율이 이제 총선 투표일이 가까와 오면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10일 발표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13%까지 급반등한 모습입니다.

두 거대 정당의 극한 대결정치가 재연되는 게 우리 미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꽤 많은 분들과 공유하는 제 생각입니다. 선거법 개혁이 이루어질 때만 하더라도 온건 다당제 정치의 가능성이 비쳤는데 비례 위성정당들이 등장하면서 그 가능성의 문은 빠르게 닫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도 있구요.

코로나 양극화의 쓰나미가 밀려오는데 과거 외환위기처럼 노동자, 서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 등 이른바 ‘국난 극복’을 위해 자신의 것을 다 내어주고도 대량해고와 비정규직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진 것처럼 정의롭지 못한 고통분담, 아니, 노동자 서민의 고통전담이 되어버린 것은 우리 정치에서 ‘진보정당’의 지위가 그만큼 약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1대 국회는 코로나 양극화에 맞서 싸우는 최후의 방어선, 정의당의 존재가 ‘뚜렷’해야 합니다. 정의당에 던지는 표는 코로나 민생위기에 맞서는 방파제를 쌓아올리는 표입니다.

정의당에 정당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나름대로 가치 판단일 것입니다. 원래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나 가치를 좇아 투표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겠지요. 그렇게 하시고, 그렇게 살면 됩니다. 그것은 이제 정의당 같은 정당의 존재 자체가 의미 없다는 것이고 양당제가 공고해져도 좋다는 나름대로의 정치적 판단입니다.

다만 이것만은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민주당 정개특위 위원이었던 이철희 의원이 아이버슨 등의 논문에서 인용한 것처럼 지난 수십 년간 온건 다당제 선거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들에서 진보개혁적 정권이 집권할 가능성은 70%이며, 이런 정치제도 하에서 분배도 개선되고 경제의 기초 체력도 강하더라는 게 경험적 연구 결과입니다.

이런 상식적 판단과 다른 어떤 강한 정치적 열정을 동원하는 것이 지금처럼 왜곡된 선거판에서 안티 정의당 플레이어들이 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분들의 정서는 앞으로 천천히 연구해 보겠습니다만 지금은 전쟁 중이라…

필자소개
이창우
레디앙 기획위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