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함께, 민노당 비례 후보 1번 "반대"
        2008년 03월 10일 10: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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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내 정파인 ‘다함께’가 지난 5일에 이어 9일에도 성명을 발표하고 민노당 비례후보 전략명부 1번 여성장애인 곽정숙 후보에 대해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노사화합선언’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2번 후보인  홍희덕 비정규직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키로 했다. 강금실 지지 논란이 일고 있는 3번 이정희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도, 반대도 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1번 반대, 2번 찬성, 3번 찬도 반도 아님

    다함께는 성명을 통해 "혁신비대위는 당내 좌파들이 전략공천 명단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랜드노조가 배제되고 두 달 전만 해도 정동영을 지지했던 사람이 1순위에 놓인 명단의 근본적 성격을 오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함께는 이에 따라 "우리는 혁신 비대위의 위신과 권위 실추를 무릅쓰고 전략명부 1번에 대한 반대를 당원들에게 호소하고, 혁신 비대위 프로젝트의 성격을 들춰내고 끝까지 반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략명부 2번 홍희덕 후보와 관련 다함께는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로 "홍희덕 후보와 민주연합노조가 ‘노사화합선언’을 했다는 의혹이 확실한 근거가 없는 것이라는 해명이 있었"다는 점과 "천대받는 환경미화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해 온 투사로 알려져 있"으며 "탄압을 무릅쓰고 온갖 투쟁과 연대에 앞장서 온 홍희덕 후보의 전력은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점을 들었다. 

    다함께는 또 "혁신 비대위의 전략명부가 진정한 혁신 과제와 어긋난다는 점을 가장 분명히 보여 주는 것은 전략명부 1번인 곽정숙 후보"라며 "곽정숙 후보의 무원칙한 실용주의적 입장은, 그가 국회에 들어가서 이명박에 맞선다는 명분 하에 노무현 아류와 의회 내 개혁공조식 활동을 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략명부 3번인 이정희 후보에 대해 다함께는 "반대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찬성할 수도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함께는 "‘이라크파병결정 헌법소원청구 및 가처분신청’을 한 바 있고, 불평등한 SOFA와 주한미군 범죄에 반대해 왔고 평택 미군기지 반대 투쟁에도 동참"하는 등 이 후보의 행위는 "찬영 고무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노당 강력한 좌파 야당되도록 투쟁

    다함께는 그러나 "노무현과 열우당의 배신이 대중적으로 입증된 2006년 지방선거에서 강금실을 지지한 것, 그리고 그들에 대한 대중의 혐오와 증오가 이명박 지지로 나타나고 있다고 두루 지적되던 지난 연말 대선에서 정동영을 지지한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었다"며 찬성도 반대도 아닌 입장을 채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함께는 이어 "나머지 후보들은 민주노동당의 비례후보로 지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함께는 "우리는 민주노동당을 진보신당과 동반 우경화시키려는 시도를 그냥 앉아서 보기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이 이명박의 반동과 개악에 맞설 강력하고 좌파적인 야당이 되도록 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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