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위원장 단식 카드에 노동부 '움찔'
2006년 09월 11일 01:35 오후
노동부가 한국노총이 제기한 ‘조건없는 3년 유예’를 적극 수용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11일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에 대한 노정 교섭이 타결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 한국노총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위원장 단식농성을 연기하고, 24시간 동안 ‘막판 교섭’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단식농성 돌입을 공식선언하고, 대정부 투쟁에 돌입하기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기자회견장에서는 “24시간동안 시간을 더 갖고 ‘막판 협상’에 한번 더 집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이위원장의 단식 농성이 하루 연기된 것은 노동부가 한국노총의 입장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핵심 관계자에 의하면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에 노동부에서 한국노총의 제안을 다시 한번 재고해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이날 오후 비공식 접촉을 가진 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상수 장관은 지난 10일까지만 하더라도 “조건없는 3년 유예안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강경한 입장을 천명해 왔다. 하지만 한국노총이 ‘위원장 단식’이라는 ‘카드’를 꺼내자 노동계의 한 축인 한국노총의 지지마저도 받지 못할 경우,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하고 한 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민주노총을 제외한 노사정 대표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비공식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열고 최종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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