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성산 여영국-이흥석
    단일화에는 공감, 방식은 미합의
        2020년 04월 02일 02: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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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성산에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인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후보 단일화 방식에 이견을 드러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6일 전까지 단일화 합의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데엔 동의했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3월 18일 창원에서 출마선언을 할 때 공식적으로 단일화 메시지를 냈다”며 “창원지역 시민사회 원로 분들이 나서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흥석 후보에게 단일화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가 6일이기 때문에 오늘 정도에는 합의가 되어야 여론조사기관도 선정하고 실무적인 작업 진행이 된다”며 “그런데 아직 이흥석 후보 측 캠프에서 내용이 다 정리가 안 됐는지 아직 답을 못 듣고 있다. 어제 하기로 했던 실무접촉도 무산됐다”고 전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정치적 어떤 결단 외에는 여론조사 방식밖에 없다 본다”며 “저희들은 계속 (이흥석 후보 측) 의견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실무 측에선 주말쯤엔 여론조사 할 수 있는 일정으로 진행하자는 얘기가 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를 통한 정의당 후보로의 단일화에 대해 민주당 측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 당원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1당 저지가 주된 목표로 알고 있다.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지 않는 것은 민주당이 현재 내세우고 있는 목표와도 많이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중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미래통합당 후보 당선은 막아야 한다는 게 1차적 목표다. 민주당과의 단일화가 되면 민중당에서도 정치적 결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이흥석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같은 매체에 출연해 “범진보진영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지 않아 적폐세력이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역사회 여론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면서도 “아직까지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의 의견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단일화 방식에 대해 결론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역 의원인 여영국 후보는 지난번에 민주당이 후보단일화를 해줘서 1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후보등록하고 선거운동한 지 한 달 반, 두 달 정도밖에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라는 단순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검토해봐야 한다. 어떤 방식이든 간에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역의원과의 여론조사 대결이 상대적으로 불리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단일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다른 방식이 있을 것 같다. (여영국 후보 측이) 계속 여론조사밖에 없다고 치고 나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가 20년 동안 양보 양보했기 때문에 민주당 당원들은 ‘단 한 번이라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있다”며 “단일화 합의가 되더라도 당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주고 시간을 주라 그랬던 이유가 다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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