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정당 투표율에 관한 여론조사가 판이하게 다른 결과를 쏟아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리얼미터> 비례대표 정당 투표
더시민당 29.8%> 미래한국당 27.4%> 열린민주당 11.7%> 정의당 5.9%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시민당이 20%대로 주저앉으면서 미래한국당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쪽으로 좁혀졌고, 친조국 성향의 열린민주당은 12% 가까운 지지율 얻었다. 반면 비례연합 위성정당 합류를 거부하고 독자행보를 하고 있는 정의당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3월 23~27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3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에서 더불어시민당은 8.2%p 하락한 29.8%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27.4%)과는 2.4%p 차이다. 미래한국당 역시 이번 조사에서 2%p 하락했다.

특히 ‘친조국’을 내건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열린민주당은 처음 이름을 올린 이번 조사에서 11.7%를 기록했다. 반면 거대양당의 위성정당을 비판하며 독자적으로 총선을 돌파하고 있는 정의당은 이번 주에도 0.1%p 하락해 5.9%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으로 분산됐다. 더불어시민당은 60.0%, 열린민주당은 22.3%였고 정의당으로 이동한 표심은 4.5%에 불과했다.

진보층에선 절반 정도가 더불어시민당(46.9%)을 지지하는 가운데 열린민주당(19.6%), 정의당(8.6%)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국민의당은 4.3%(1.8%p↓), 친박신당 2.3%(0.1%p↑), 민생당 2.2%(0.2%p↑), 공화당 2.0%(0.2%p↑), 민중당 1.1%(0.2%p↓), 무당층 10.9%(0.8%p↑)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2.5%p 상승해 올해 들어 최고치인 44.6%를 기록했고, 미래통합당은 3.6%p 하락한 30.0%다. 정의당은 0.9%p 올랐지만 4.6%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 3.3%(0.7%p↓), 민생당 1.8%(0.4%p↑), 자유공화당 1.8%(0.4%p↑), 친박신당 1.6%(0.5%p↓), 민중당 1.0%(0.3%p↓), 무당층 8.4%(0.2%p↓)다.

이번 주간집계는 최종 2,531명이 응답 완료, 응답률 5.6%.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경향> 비례대표 정당 투표
미래한국당 19.8%> 더시민당 18.6%> 정의당 14.9%> 열린민주당 11.8%

여권 지지층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리얼미터> 조사와는 판이하게 다른 결과의 여론조사도 있다.

이날 <경향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선 미래한국당 19.8%, 더불어시민당 18.6%로 나타났다.

특히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5.9%에 불과했던 정의당은 이번 조사에서 14.9%를 기록했다. 뒤이어 열린민주당 11.8%, 국민의당 6.3%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 표심은 더불어시민당(36.9%), 열린민주당(23.7%), 정의당(15.5%) 등으로 나뉘었다.

지역구 후보를 낸 정당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이 46.4%로, 미래통합당(22.0%)을 24.4%포인트 앞섰고, 정의당은 7.2%로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 없다’(16.7%)와 ‘모름·무응답’(1.3%)을 더한 부동층은 18.0%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를 통한 무작위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