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개최 포스코 향해
노동탄압, 기후악당 규탄
노조 환경단체, 부당노동행위와 노조와해, 온실가스 배출 1위 등 비판
    2020년 03월 27일 05: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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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주총회가 열린 27일 노동단체와 환경단체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항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는 “민주노조에 대한 두려움과 노조혐오를 내려놓고 노동자와 시민의 의견을 포스코 경영방침으로 채택해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비밀주의 낡은 경영 청산 및 노동이사제 도입 ▲고용노동부의 부당해고 노동자 복직명령 이행 ▲법원 판결에 따라 불법파견 비정규직 직접고용 이행 ▲노조탄압·부당노동행위 즉각 중단 ▲노조 할 권리 보장 ▲환경파괴 사과와 지역민 건강권과 알 권리 존중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방만 경영, 업무상 배임, 횡령방조, 외감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부실투자, 투자조작 등으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고소 고발을 당해왔고, 국가기관인 검찰 수사를 통해 경영진이 기소돼 회사를 위태롭게 했다”며 “이런 과정 속에 포스코 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폭락해왔고, 이는 주주권익 침해로 이어지고 나아가 기금수익 악화와 국민연금 가입자의 피해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포스코는 부당노동행위와 하청업체 납품비리, 불공정거래 등으로 인해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도 압수수색을 당했다. 하청업체와 포스코 간 압수수색은 올해만 3차례나 이뤄졌다.

포스코는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하는 살인기업에 매해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위험의 외주화, 불법파견 등의 문제는 여전하다. 노조는 “지난 10년간 200명이 넘는 노동자가 포스코에서 일하다가 죽거나 다쳤다. 계열사, 그룹사를 합치면 800명에 달한다”며 “지난 달 노동부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많은 하청노동자들이 산재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위험의 외주화를 지적했지만 아무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6년 포스코 하청업제 노동자들이 제기한 불법파견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다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그러나 포스코는 전사차원의 역량을 동원해 불법파견의 증거들을 은폐했다”며 “은폐방법과 지침을 조직적으로 하달하는 직원교육을 시켰으며 여전히 정규직 노동자보다 월등이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당연하다는 듯이 착취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노조 와해 의혹도 제기됐다. “포스코는 대항노조를 만들고, 민주노조 와해 작전회의를 열었어 노동자를 해고시켰다”며 “2018년 국정감사에서 포스코는 부당노동행위와 불법 노조탄압 행위에 대해 뭇매를 맞았지만 시대를 역행하는 무노조경영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이에 앞서 기후위기비상행동도 이날 오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주주총회장에 모인 주주들은 포스코라는 기업의 소유주일지언정, 이 지구의 소유주는 결코 아니다”하며 “지구를 망치고 시민의 안전한 삶을 위협하면서까지 사적인 이윤을 추구할 자유와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그 어떤 기업에게도 없다”고 규탄했다.

특히 비상행동은 포스코를 ‘기후악당’이라고 규정하며 “온실가스 배출 1위 포스코는 기후위기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비상행동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상위 20개 기업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한국 전체 배출량의 58%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지난 8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스코가 2018년 배출한 온실가스는 7,300만톤으로 전체배출량의 10분의1에 이른다.

포스코는 온실가스 다배출업종인 철강산업 등 각종 화석연료 산업을 기반으로 한다.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최대의 민자발전기업으로 LNG 발전소를 운영,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가스 개발과 도입을 한다. 또 다른 계열사인 포스파워는 강원도 삼척시에 국내 최대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비상행동은 삼척시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1,300만톤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내뿜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상행동은 “포스코라는 기업의 성장과 이윤은 기후위기라는 위험한 비용을 시민들에게 전가함으로써 이뤄진 것”이라며 “대기업들이 수익추구만을 위해 활개를 치도록 할 때 기후위기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많은 국가들이 기후위기 앞에서 석탄발전산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로드맵을 이행하고,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의 기업들은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을 무시한 채 향후 좌초자산이 될지도 모를 산업에 계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지금부터라도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을 시행하고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을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삼척 석탄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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