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의원 꿔주기’
미래한국당과 다르다고?
열린민주당 비례 주진형 “음주운전, 국회의원 결격 사유 아니라고 생각”
    2020년 03월 25일 02: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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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15 총선에 불출마하는 자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주도하는 비례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의 이적을 요청하고 있다. 정당투표 용지 기호를 앞당기기 위해 ‘의원 꿔주기’를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더불어시민당을 독자적으로 창당하지 않았고, 자당 의원들이 선택에 따라 이적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통합당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25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이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의원들 중 불출마하는 의원들이 자기 선택으로 더불어시민당에 가실 분들이 있으면 당적을 옮겨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에 현역 의원을 파견하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미래한국당으로의 입당을 강요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미래통합당 역시 각자 의원들의 선택에 따라 미래한국당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윤 총장은 “7명 정도가 더불어시민당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투표용지에서 6석인 정의당보다 더불어시민당을 앞에 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호에 욕심을 내기보다 비례정당에 의석이 없으면 20번이 될지, 30번이 될지도 모른다”며 “어느 정도 의석을 갖춰야 투표용지 앞쪽에 올라오는 것이 당을 찾기에도 편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자당 의원들에게 더불어시민당으로의 이적) 권유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쪽 고발한 것은 취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으로의 이적만이 아니라 창당을 주도했다”며 “우리는 비례 후보를 내려고 하는 시민사회가 만든 정당에 참여하는 것이라 좀 다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독자적으로 창당한 것이 아니라 소수정당과 비례대표 선거에서 연합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주도해 만든 열린민주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윤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었던 분들이 나가서 만든 당이지만,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80만 권리당원이 참여해서 순위까지 결정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더불어시민당으로 전부 옮겨갔다. 더불어시민당에서 1번부터 10번까지 공천 후보들도 아주 훌륭하다”며 “(더불어시민당 자체 후보들 중엔) 감염병 전문의와 중소기업, 소상공인 정책 전문가, 여성인권에 평생을 바쳐온 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같은 과거사 문제에 일생 동안 노력해온 분, 문화예술계, 언론개혁에 노력한 분들이 두루 망라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주로 정치권 주변에서 명망가로 활동해온 분들이다. 이분들이 야당에 대해 투쟁은 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집권여당은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투사만 필요한 게 아니고 전문가들이 두루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19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각각 2번과 4번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6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진형 전 대표는 아들 국적포기와 음주운전 이력 논란이 있지만 후보 명단에서 배제 없이 그대로 출마한다.

주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저 자신이 자랑스러운 건 아니지만 국회의원에 나오는데 그렇게까지 심각한 결격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것에 대한 판단은 결국 당원이나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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