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정파 '혁신네트워크'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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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01월 30일 03: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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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정파 가운데 하나인 ‘혁신네트워크’가 해산했다. 혁신네트워크는 지난 23일 있었던 내부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결정하였으며, 3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해산을 공식화했다.

    혁신네트워크는 성명을 통해 "혁신네트워크라는 집단이 아니라 당과 당 운동의 소생과 재구성을 위해 … 우리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는 옷을 벗어 던진다"고 밝혀 해산의 이유가 최근 민주노동당의 위기 및 분열과 관련된 것임을 밝혔다.

    또, 혁신네트워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에 비해 우리의 능력과 행동양식은 당을 사로잡고 있는 ‘과거의 힘’을 넘어서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NL-PD 대립을 극복하고자 했던 혁신네트워크의 노력이 좌절된 것도 해산의 이유라는 점을 밝힌 대목이다.

    혁신네트워크는 또 “당의 시스템과 운영 능력은 ‘민주노동당이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반증할 정도로 처참한 수준임이 증명”되었다며, 민주노동당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진단했다.

    이어 혁신네트워크는 “자주파는 근본적 반성과 혁신없는 봉합을 외치고 있고”, “당의 위기를 누구보다도 아프게 절감하던 분들이 당내혁신의 길을 포기하고, 조급한 분당과 신당 건설 움직임을 전면화함으로써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한 혁신과 제2창당의 길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밝혀, 자주파와 분당파 양자를 비판했다.

    끝으로 혁신네트워크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무너지면 당이 무너진다"며 2월 3일 임시당대회에서 “국민들 앞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우리의 과오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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