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과 전교조가 여당의 핵심 기반?"
        2006년 09월 06일 07: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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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집행위원장이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여당의 핵심 기반으로 규정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6일 주최한 ‘한나라당은 과연 집권 가능한가’라는 토론회의 발제문을 통해서다.

    ‘2007년 대선을 위한 바람직한 정치권의 세력재편 – 밖에서 지켜보는 한나라당’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홍 위원장은 한나라당에 "피아의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여당의 핵심 기반이 되는 전교조, 민노총, 일부 시민단체 등에 대해 그들의 집단이기주의와 비도덕성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에 한라나당은 이들(전교조 등)을 표라고 생각해서인지 계기가 마련되어도 신랄한 비판을 안 하고 넘어가곤 했는데 이젠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아구분론’이야 홍 위원장의 신념에서 나오는 것일 테니 굳이 문제삼을 이유가 없다. 한나라당이 과연 "이들(전교조 등)을 표라고 생각해서인지 계기가 마련되어도 신랄한 비판을 안 하고 넘어가곤 했는"지 의문이고, 지금보다 더욱 강도높게 "그들의 집단이기주의와 비도덕성에 대해 비판을 가해 나가"면 어떻게 될 지 상상은 잘 안 되지만.

    그래도 사실관계는 정확해야 한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 ‘파란색과 노란색은 동색’이라는 진보진영의 규정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민주노총.전교조-열린우리당’의 거리보다는 ‘열린우리당-한나라당’의 거리가 훨씬 가깝다.

    파란색 아니면 죄다 빨간색이라는 단순한 사고방식은 과학적인 전략을 짜는 데도 해롭다. 마침 홍 위원장은 같은 발제문에서 ‘정보에 근거’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고 한나라당을 적절히 비판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음모론에 근거해서 판단을 하고 전략을 짜는 원시성에 빠져들었다",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접근하는 과학성이 아쉽다", "어떤 경우에도 적당히 넘겨짚는 식으로 무사안일하게 가서는 안 되고, 항상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해서.."라고 한나라당을 타박했다.

    홍 위원장 자신이 먼저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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