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 "김재홍, 박형준 국회 윤리위 제소키로"
        2006년 09월 04일 11: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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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이 ‘바다이야기’ 파문의 조기 진화를 위해 ‘읍참마속’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임외유 논란을 빚고 있는 자당 소속 김재홍 의원에 대해 이례적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한나라당에 역공을 취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 역시 게임외유 논란을 빚고 있는 박형준 의원을 고리로 한나라당을 물고 들어가려는 수순으로 읽힌다. 열린우리당은 박 의원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디지털 문화축제’의 1억원 협찬 건에 대해 금주 중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열린우리당은 4일 지난해 정기국회 기간 중 사행성게임업계의 비용으로 해외시찰을 다녀와 논란을 빚고 있는 국회 문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김재홍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에서 제외하는 한편 본인의 요청을 수용하는 형식으로 상임위도 문광위에서 환노위로 옮기도록 했다. 대신 이경숙 의원을 신임 국회 윤리위원으로 선임하고 환노위 소속 최용규 의원을 문광위에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의 브리핑에서 "(당 자체 진상조사 결과 김재홍, 박형준 두 의원의 해외시찰은) 문광위 차원의 공식 출장이 아니었으며, 협회의 비용으로 해외시찰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당 사행산업대책위원회의 소속 이경숙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일주일간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식출장 요건인 문광위 차원의 공식 공문이 발송되지 않았고 여야 간사간 협의가 없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외유를 공식 출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4월 사행산업감독위원회법이 발의된 이후에 문제가 있는 조직인 사행성게임협회의 경비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자로부터 직.간접적 이득을 취득해선 안된다는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두 의원의 해외시찰을 지원한)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는 스크린경마 업주들의 모임"라고 설명한 뒤, "이 협의회의 곽형식 회장은 2005년 8월 19일 상품권 발행 업체로 지정된 싸이렉스의 주식 5%인 16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인데, 싸이렉스가 상품권 업체로 지정되기 전후에 해외시찰 지원이 이뤄졌고, 사이렉스는 상품권 업체 선정에서 탈락된지 2주일만에 재심사에서 통과되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된 업체"라고 싸이렉스의 상품권 업체 선정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사행산업대책위 정장선 위원장은 "금전문제를 놓고 수차례 진지하게 조사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 맡길 수 밖에 없다"며 "여러 가지 정황들을 비춰볼 때 윤리위원회에서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번 건과는 별개로 박형준 의원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국제디지털 문화축제’가 게임업체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등이 가입한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로부터 1억원을 협찬받은 문제와 관련, 금주 중 추가 조사를 통해 박 의원에 대한 검찰 고발이나 국회 윤리위 추가 제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우 대변인은 "박 의원의 억대 협찬 문제는 외유보다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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