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의원, 부시 대통령에 쇠고기 수입반대 서한
        2006년 09월 04일 11: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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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국회의원 36명이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요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또한 광우병 등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 재개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국회 농해수위 차원의 안전성 검증 공청회를 요청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36명의 공동 연서명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해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서한에서 “미국 정부와 미국 의회의 쇠고기 수입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민들의 70%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국회의원 36명의 연서명으로 미국 부시 대통령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요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안정성 문제와 관련 “미국의 동물사료금지조치는 이미 영국에서 시행했으나 계속 광우병 소가 발생해 실패한 정책으로 확인된 바 있다”며 “광우병 예방조치로서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체 소의 1%만 검사하는 미국의 광우병 감염소 예찰 시스템은 24개월 또는 30개월 이상 전체소를 검사하는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안전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국 식품안전청 보고서 등 미국 정부와 의회의 보고서에서 4차례나 미국 정부의 검역과 사료정책의 문제점이 지적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야 의원들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담보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요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강기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등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9월 일 전문가회의를 통해 수입 재개를 선언하려 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미국 정부와 의회가 수입 재개를 하지 않으면 ‘FTA가 무산될 수 있고 제재법안까지 상정하겠다’는 협박성 개방 압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은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안 된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수입재개 결정 이전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국회-정부-축산단체-전문가 사이의 검증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국회 농해수위 차원의 공청회 개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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