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배복주·조성실 입당 참여
    전국위에서 피선거권 부여 결정해
        2020년 02월 10일 04: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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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여성 당사자이자 인권활동가인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와 조성실 정치하는 엄마들 전 대표가 10일 정의당 입당, 비례대표 경선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정의당은 10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배복주 대표와 조성실 전 대표의 입당식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조성실, 배복주 씨 입당식 (사진=정의당)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을 역임한 배복주 대표는 장애, 여성, 인권 문제의 당사자이자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인물로 평가된다.

    심상정 대표 또한 “배복주 대표는 장애여성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면서도 여성이 겪는 성폭력의 참담함을 온몸으로 헤쳐 왔다”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의 인권을 위해서, 성폭력 추방을 위해서 큰 역할 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장애인인권단체들이 결성한 ‘장애인차별철폐 2020총선연대’의 추천 후보다. 장애여성공감 대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공동대표, 국가인권위 인권위원을 역임하는 등 성폭력피해자 지원 및 여성폭력방지정책 마련에 공헌해왔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부하직원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인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배 대표는 이날 입당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 도가니 사건부터 2018년 사회적으로 가장 큰 울림이 있었던 미투 운동의 피해 생존자분들하고 수사 법적 과정을 공동으로 많이 대응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국회에 많은 과제를 안겼고 국회가 그 과제에 잘 응답하길 바랐지만 미약했던 것 같다. 이제는 그 응답의 주체로써 제가 활동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며 정의당 입당과 비례경선 출마 배경을 전했다.

    특히 배 대표는 “장애여성 당사자로서 저의 활동 경험이 정치의 하나의 구색 맞추기나 이미지 정치에 활용되는 것은 상당히 단호하게 거부하고 싶다”며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 꼭 승리해서 국회에서 다양성과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서 정치의 큰 흐름을 바꾸어놓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실 전 대표는 정치하는 엄마들 전 대표로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어린이생명안전법과 비리유치원 명단공개, 유치원3법 통과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조 대표는 “정치하는 엄마로서 양육 당사자가 겪는 사회구조적 모순을 가장 잘 알고, 대변하고,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이라며 “양육 당사자들과 아이들이 처한 사회구조적 문제를 정의당의 주요 과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전날인 9일 제6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배 대표와 조 전 대표가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피선거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전국위에서 시민사회 연대를 통한 외연 확장과, 사회적 약자의 직접정치 플랫폼 마련 등에 관한 총선전략을 확정했다. 배 대표 등 두 사람에 대한 피선거권 부여도 총선전략에 따른 전국위의 결정인 셈이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경쟁명부를 1~24번으로 구성하고 당선권 경쟁명부 중 청년할당 20%, 여성할당 50%, 장애인할당 10% 등을 신설한 바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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