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불출마 선언,
보수통합 불씨 되살리나?
이헤훈 "자유당, 신설합당 회피 경우 보수통합 무산 배제할 수 없어"
    2020년 02월 10일 02: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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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로운보수당 내에선 보수정당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유 의원의 진정성에 지지를 표했고, 자유한국당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유승민 의원은 전날인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며 ”개혁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가 힘을 합쳐서 개혁보수를 향해 나아가는데, 저의 불출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돼야만 한다”며 “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만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하게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수 재건 3원칙을 처음 말했을 때 약속드렸던 대로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 제가 원하는 것은 3원칙을 지키는 것뿐”이라며 “공천은 오로지 개혁보수를 이룰 공천이 되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를 지켜온 보수가 바로 서야 한국정치가 바로 서고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며 “어디에 있든 저는 20년 전 정치를 처음 시작하던 마음으로 보수재건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보수당 내에선 유 의원이 보수통합을 위한 최대의 희생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혜훈 새보수당 의원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권주자로서 불출마는 일개 국회의원들의 불출마와는 다르다. 최대의 희생”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배지가 없는 당대표는 결정적인 고비마다 영향력 있는 리더십을 행사하기 어렵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굳이 어려운 종로에 출마한 것도 ‘배지 없이는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대권주자에게는 험지보다 불출마가 더 최악이고, 최고의 희생”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의원이 제안한 신설합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수통합 자체가 무산될 것이라는 경고도 내놨다.

이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불과 며칠 전에 ‘신설합당 받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을 했다. 대권주자이시고 야1당의 대표인 분이 그렇게 가볍게 얘기하실 수 있겠나”라면서도, 자유한국당이 신설합당을 회피할 경우 합당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야당에서도 유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보수통합에 상당한 힘을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유승민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이 보수대통합의 길을 열어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상당한 화두를 던지기는 했지만 과연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데에는 회의적”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진보세력이 꽃놀이패로 즐기고만 있다간 잘못하면 큰코다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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