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노조, 정리해고 철회 담은 잠정합의안 가결
    By tathata
        2006년 08월 31일 12: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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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노조는 30일 오후 10시경에 정리해고 철회 등을 담은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58%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쌍용차노조는 이날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고, 임금동결과 정리해고 철회, 전환배치 시 노조와의 협의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전체 5,320명의 조합원 가운데 91.5%기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잠정합의안 수용에 2,842명인 53%가 찬성했다.

    이로써 중국으로의 기술유출 반대와 정리해고 철회 등을 주장하며 지난 14일부터 옥쇄파업을 벌여온 쌍용차의 파업 사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노사는 합의안에서 지난 25일에 부결된 잠정합의안의 내용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다만 ‘생산라인의 인력 재배치’와 관련 ‘노사협의’ 사항을 추가시켰다. 노조는 ‘노사합의’를 강력하게 주장했으나, 회사측이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조건이라며 반발했다.

       
    ▲ 쌍용차노조가 지난 29일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쌍용차노조)
     

    노사는 정규직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인력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에 합의했다. 노사는 합의문에서 “정규직의 여유인력 및 희망퇴직에 따른 라인별 인력운영은 회사의 라인운영 계획에 따라 노사협의 후 시행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또 “시장환경에 따른 증, 감산은 회사의 라인운영계획에 의해 실시하되 정규직의 고용을 유지한다”고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서는 지난 잠정합의안과 마찬가지로 중국으로의 기술유출에 대한 논란은 제외됐다. 지난 합의안과 똑같이 쌍용차는 “신규 차종 개발, 신엔진 개발, 영업 A/S 네트워크 향상 등을 위해 09년까지 매년 일정규모(3천억 전후)의 투자를 지속”하기로 약속했다. 

    쌍용차노조가 이처럼 잠정합의안 부결 나흘만에  다시 가결시킨 것은 노조 집행부 선거와 맞물린 데다가, 조합원들의 옥쇄파업에 따른 피로도가 누적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더 이상 임단협을 진행하더라도 정리해고 철회 이상의 진전된 안은 나오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 집행부가 상하이차로의 기술유출 의혹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는 대신 정리해고 철회에 무게를 싣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면서, 조합원들도 기술유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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